◆게재순
①전교의 황금어장
②해양사목
③성모의 군사들
④일치에의 길
오늘날 한국 교회는 급격히 변천하는 사회의 도시화 현상하에 놓여 있다. 또한 사회의 대중화로 인한 구조적 변혁은 교회로 하여금 변천하는 사회에의 적응을 위한 새로운 사목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요하고 있다.
부산교구가 그 지역 특성에 맞는 사목 대책의 하나로 해양사목과 가출아 선도에 온갖 정열을 쏟고 있는 것은 구원의 기관으로서의 교회가 갖는 사명에 비춰 너무나도 당연한 귀결이라고 하겠다.
75년 말 통계에 따르면 부산항에는 어선 1,421척, 외항선 4,036척에 종사하는 선원 수는 8,053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신자 선원만도 232세대에 가족 수가 1,189명에 이른다.
이처럼 많은 선원들과 그 가족들을 영신적으로 보살펴 보다 안정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야말로 교회가 등한시할 수 없는 사업의 하나이다.
뿐만 아니라 수출ㆍ입 화물의 급증으로 매년 부산항에 입항하는 외국 선박도 연간 4천여 척이나 되고 입항시 입국하는 외국인 선원 수는 연간 9만여 명에 달한다.
이러한 외국인 신자들에게 미사 참례를 인도하고 한국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일도 시급한 과제의 하나라 하겠다.
특히 선원들은 거친 자연과의 투쟁에서 항상 절대자를 향한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들에 대한 전교는 노력 여하에 따라 예상외의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가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선원 가족들의 가정 파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도 이들 가족들에게 보다 바람직한 여가 선용 방법 등을 마련해주는 일도 필요한 실정이다.
무단 가출자의 선도사업 또한 부산교구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75년 한 해 동안 부산역ㆍ버스 터미날ㆍ부두 등을 거쳐 총 2,119명의 무단 가출 젊은이들이 부산 시내로 쏟아져 들어왔는데 이 숫자는 앞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출자 선도에 시 당국의 힘이 미흡한 현 시점에서 교회에서 이들을 인수하여 사랑으로 선도하고 귀향길을 알선해주는 것이 재가출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부산교구는 이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선도 대책을 세우고 있다.
현재 부산교구는 해양사목과 가출자 선도 및 행복한 가정운동의 중심이 될 가톨릭센타 건립 계획을 마련, 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연건평 1천여 평의 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는데 외국 원조 기관의 협조로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사목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부산교구가 당장 해결해야 할 큰 고민의 하나는 훈련된 사람이 없다는 것.
해양사목이라면 특수사목 중에서도 특수한 사목 분야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도로 훈련된 사제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해양국인 인접 일본에도 해양사목 센타가 있긴 하지만 전담 사제가 이 방면의 전문가가 아니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형편에 비춰 인재 양성은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현재 8,000여명에 달하는 선원 수나 또 연간 2,000건을 넘는 가출자 수로 보아 앞으로 부산교구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톨릭센타의 역할은 도회지 본당 3개에 버금가는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그 성과가 크게 주목된다고 하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