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기의 한국교회에서 새로운 평신도상 정립을 외치며 평신도사도직활동의 기수로 활약해온 고(故)김기철 회장(69세ㆍ요셉). 지난 수년간 숙환으로 고통을 받아온 고(故) 김기철 회장은 추석 후 점차 악화되기 시작한 병세를 다스리지 못하고 10월 10일 저녁 7시 5분 선종, 하느님 품에 안겼다.
고(故)김기철 회장을 떠나보내는 10월 14일 오전10시 고인이 마지막까지 몸 담아 봉사해온 서울 반포본당(주임ㆍ나상조 신부)에서 미망인 김현주 여사(마리아ㆍ서울교도사목회장)와 자녀 등 유족 및 친지들과 정계와 교계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숙히 봉헌됐다.
대전교구장 경갑룡 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김옥균 주교 주례로 20여명의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가운데 엄수된 장례미사에서 성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사회적으로 또 신앙적으로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고인의 유덕을 추모하고 이제 영원한 안식의 나라에서 영면하기를 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이날 장례미사를 주례한 경갑룡 주교는 강론을 통해『제헌국회의원으로 정계에 투신한 이래 4대에 장관 등을 역임한바 있는 김 회장님은 세속에서의 삶을 멋있게 사신 분』이라고 전제하고 『더구나 고인은 가톨릭에 귀의한 이래 모든 정열을 하느님께 대한 봉사ㆍ사랑 속에 바치고 사심으로써 영적으로도 풍요한 삶을 누리신 분』이라고 강조, 영육 간에 조화로운 삶을 살다 끝내는 하느님 품에 안긴 고인의 생전을 추모했다.
장례미사 후 고인의 유해는 김옥균 주교 주례로 행해진 고별식, 약력보고 고별사를 거쳐 충북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 선영에 안장됐다. 한편 고인의 장례미사는 고인이 이룩한 교회 안에서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평협장으로 마련, 5일장으로 거행됐다.
이날 고별식 고별사에서 전국 평협 한용희 회장은『못다 이루신 일일랑 2백 만 평신도 후배들에게 맡기시고 부디 주님 품에서 천상복락을 누리시라』고 애도했다.
66년 세종로본당에서 영세, 가톨릭교회에 귀의한 고(故)김기철 회장은 가톨릭교회 입문전인 약관 27세에 제헌국회의원으로 정계와 인연을 맺은 이래 3대, 5대, 11대 등 모두 대에 걸쳐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체 신부 장관 농립부정무차관 등을 역임, 원만한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원숙한 정치활동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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