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에서 회원이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도입연도가 비교적 짧음에도 불구,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5일 부터 22일까지 1주일동안 한국을 방문한 MBW(Movement for the Better World=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운동)세계총재 훌리오휘네스 신부(57ㆍ스페인)는 한국 MBW의 성장을 높이 평가하면서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8월말 필리핀「바기오」에서 열린 MBW 아시아 총회를 참관하고 아시아 순방길 중 한국에 들른 훌리오 신부는『며칠 동안 지학순ㆍ경갑룡ㆍ김옥균ㆍ강우일 주교들을 예방하고 여러 추진회 회원들을 만나면서 한국교회가 MBW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음을 알았다』면서『이는 MBW의 정신이 현대 교회의 쇄신에 절대 필요한 요소임을 반증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MBW는 2차 대전 이 후 삶의 의미를 상실한 인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 운동으로 결국 복음화로 돌아가자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 훌리오 신부는『이 운동은 일정한 조직 없이 개인과 개인, 그룹과 그룹, 나라와 나라로 연결되는 국제적 운동』이라고 지적했다.
1952년 신학생시절 처음 MBW를 접했을 때『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는 운동임을 느꼈다』는 훌리오 신부는『제2차「바티칸」공의회 이전 세계 약 50%의 주교들이 이 운동에 참여했고 공의회 이 후 신자들에게까지 널리 파급됐으며 현재 1백만 명의 신자들이 본당쇄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훌리오 신부는 MBW가 대중화되지 못하고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지적을 솔직히 시인하면서『그 이유는 조직이 없기 때문에 홍보가 미약한 탓』이라고 분석하고『세계각지에서 본당쇄신작업을 통해 대중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이 운동은 각자가 드러내지 않고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하는 운동이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9월 20일 절두산 순교성지를 참배한 훌리오 신부는 이날 열린 서울대교구 순교자 현양대회를 보고『신자들의 성인 공경심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순교자들의 죽음은 오늘의 신자들에게 매일의 생활이 봉사임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로이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1962년 MBW추진회회원이 된 훌리오 신부는 63년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사목활동을 펼쳐왔으며 83년MBW제3대 총재로 부임, 임기 1년을 남겨놓고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9월 22일 싱가폴로 떠나기 앞서 훌리오 신부는 한국 추진회 회원들에게 토착화의 필요성을 재삼 강조하면서 앞으로 한국에도 전담회원(Full-timer)이 나와줄 것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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