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각각 다른 재능을 주신 것 같이 취미도 여러가지를 주셔서 각자의 나름대로 선택하게 하셨는지 주위사람들의 생활을 보면 취미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때로는 무취미라 낙인을 받는사람도 있지만 그도 자기 나름대로의 취미생활을 하고있는것 같다. 그러나 각 사람이 가지고 있는 취미가 다 좋은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어떤사람은 보다 좋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또 어떤사람은 인간 이하의 취미를 가지고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자유의사대로 취미를 선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성직을 맡고있는 우리에겐 한정된 취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생활이기 때문에 종종 주위 사람들로부터 무취미의 신부라는 말을 듣게 되는 때도 있는 것 같다. 대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취미라면 흔히 독서 글쓰기 음악 장기 바둑 낚시 등산 운동 화초가꾸기 여행 등을 들 수 있다. 그런데 예수님의 취미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성경을 뒤져봐도 박약한 지식자로서는 발견할 수 없다. 바리세이와 논쟁하시는 것 기적을 행하시는 것 새로운 진리를 말씀하시는 것 불쌍한 사람을 돌봐주시는 것 등등 모든 것은 목적을 위한 사명에서 하신 일들이지 결코 취미로 하신것은 아니었다.
그러면 예수님은 무취미자였을까? 지상에서의 생활이 한정되어 있어 그런 시간을 가지지 못했을까?
그 당시에도 여러가지 오락 취미가 있었을 것임에도 틀림없었을 것인데 성서학자들이 아직도 발견하지 못했을 테지! 근래에 와서 우리도 선복음화 선교를 중요하다고 논하고 있다. 좋은취미는 확실히 선복음화 선교에 들어갈 가치를 갖고 있다고 느끼며 중요시해야 하겠고 장려해야 될 일이라고 본다.
학창시절때 선배들이나 동료들이 우리생활에 있어 한가지 취미를 가져야한다고 일깨워주던 일이 생각난다. 그 당시에는 아마 혼자의 생활에 한가지 취미라도 없으면 망상에 젖기 쉬우니까 시간선용의 뜻으로 이야기했을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막상 생활해보니 좋은취미는 선교에 큰 도움이 됨을 볼 수 있어 그 가치를 더 잘 알게 된다. 시대가 복잡화되고 시끄러운 생활일수록 좋은 취미를살리고 키우는 일이 일조일석에 생활화될 수 없을지! 우리는 선교뿐만이 아니라 좋을 취미를 가짐으로써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좋은 취미를 가질 수 있도록 선도해야 될 줄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