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않는 북쪽 땅「침묵의 교회」평양교구가 금년으로 설립 50년(3월 17일)을 맞아 이곳 출신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은 50주년 기념사업으로 교구 50년사 편찬사업을 벌이고있다.
현재 평양교구 출신 사제 수는 주교 세 분을 포함、31명.
이분들은 지난 3월 서울서 모임을 갖고 진리 수호 투쟁에 꼿꼿했던 선조들의 발자취를 정리, 지금은 끊어진 듯 보이는 그 맥(脈)을 오늘에 잇기로 하고 김진하 신부를 대표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했다.
『지금은 교구장만 있는 명목상의 교구일지 모르나 그 일은 결코 사라질 수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오래 전부터 기록으로 정리하자는 요청이 많았지만 막상 50주년을 맞는 금년을 기해 용기를 내봤습니다』
그간 각종 문헌을 토대로 기존 자료를 수집했고 교구사의 중요한 대목인 해방 이후 6ㆍ25를 전후한 수난의 증언을 전국적으로 수집 중에 있다.
『다른 교구에 비해 증인이 많은 줄로 알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 머뭇거리고 있을 수 없어요. 목격자들이 벌써 60세 이상 고령줄에 접어들었으니까요. 교구사 편찬을 채찍질한 중요한 원인이지요.』
김 신부는 교구사 편찬이 단순한 교구사의 기록 이상의 의의를 갖는다고 말한다.
『납치 또는 살해된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은 이미 순교를 각오한 치명자들입니다.
훗날 한국 교회가 6ㆍ25 순교자들의 시복을 준비할 것에 대비、완벽한 증인과 기록을 남겨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구사 2부는 순교자 기록으로 꾸미기로 했습니다.
다음 의의는 통일에 대비한 마음가짐을 정리하는 것으로 통일이 실현될 때 무에서 출발해야 할 교회 재건사업에 선조들의 발자취는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김 신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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