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성경책이 없었다면 이처럼 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한 고등학교 학생의 편지에서 성경의 신앙생활에 대한 도움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인상이 깊었던 것은 청소년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에는 지루한 줄 모르고 관심을 갖는다는 것과 또 묻고 알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요전에 신자가 아닌 한 젊은 사람이 찾아와『선생님! 예수를 믿으시지요?』라고 묻길래『예』라고 대답했더니 그 젊은이는 내게 예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달란다. 그래서 그와 약 2시간 동안 그리스도에 대해서 묻고 이야기했다. 바로 오늘 아침에도 어느 신자 고등학생이 성경 귀절의 해설에 대해서 물어보았을 때 그 학생의 관심을 보고 매우 기뻤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그리스도와 가까와지고 있다. 성경을 통해 직접 그리스도를 만나고 발견하고 있다.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성경 이야기와 기도하는 것에 대한 반발은 없다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심리적으로 반항심이 강한 시대라고 하지만『기도하자!』는 제의와 성경 연구 또는 그에 대한 이야기 등에 대해서 그들의 거부에 부딪혔던 경험은 한 번도 없었다.『내가 성경을 읽은 후로 내 인생관이 1백80도로 달라졌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벅차기만 하다』라고 쓴 학생의편지에서 더욱 성경의 가치를 확신했다. 우리나라에서 천주교나 기독교가 이만큼 발전해 가는 이유도 성경이라는 원천에서 갈증을 해소하는 성경 중심의 신앙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도 한 가지 걱정이 있다. 성경을 보고 연구하는 데서 그치면 안 될 것이다. 성경은 연구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 대해서 젊은이들을 지도하는 분들이 힘써야 될 줄로 안다.
얼마 전 피정을 했던 한 단체에서「잃었던 양 한 마리의 비유」를 현대화시키고 우리 생활에 맞게 구체화하는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못했던 사실이 다시 생각한다. 그러니 아직도 복음을 추상화할 뿐이지 직접 생활과 연결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진정으로『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주의 말씀을 서로에게 외칠 때 복음의 생활화 복음의 실천이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