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일 양국 교회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사실상 너무나도 먼 이웃으로 지내왔습니다. 그 원인이야 어디에 있든 이제 양국 교회는 하느님 안의 한 형제로서 긴밀한 교류를 통해 서로 협조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11일 내한한 일본「가톨릭신문사」전무 미우라 헤이조 (三浦平三) 신부는 한일 두 나라 교회의 교류를 역설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한일 두 나라는 정치적ㆍ경제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어오고 있는데도 정작 하느님 안의 한 형제로서 우의를 다져 나가야 할 양국 교회가 거의 접촉이 없었음은 유감된 일』이라고 말한 미우라 신부는『이제부터라도 양국 교회는 긴밀한 교류를 통해 상호 협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일본 주교단 기관지로서 1만4천 부라는、교세에 비해 비교적 많은 부수를 자랑하고 있는 일본「가톨릭신문」은 신자들이 기관지 구독의 필요성을 깨닫고 있어 점차 그 독자 수가 늘고 있으나 광고 개발 면에서는 아직도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일본 교회 언론의 근황을 전했다.
오늘날 일본 언론이 한국 문제 보도를 싸고 약간의 말썽이 일고 있음은 유감이라고 지적한 미우라 신부는「가톨릭신문」이 한국 교회 소식을 전하는 데도 보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이번 여행길에 직접 한국 교회의 참모습을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가톨릭신문」에 전재되고 있는 한국「가톨릭시보」의 연재물이었던「목자의 24시」는 일본 내 신자들뿐만 아니라 성직자들에게도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런 보도들을 통해 단편적으로나마 알고는 있었으나 막상 와서 생동하는 한국 교회의 참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국 교회에 대한 인상을 털어놓기도 했다. 50만 미만의 신자로 1억이 넘는 인구를 상대로 포교를 하는 데는 스스로 한계를 느낀다고 일본 교회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한국 교회의 성장 모습에 새삼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듯.『지난날 일본의 모든 문물은 한국을 통해 전래됐기에 평소 한국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고 밝힌 미우라 신부는 이번 기회에 불국사 등 찬란한 문화 유적들을 둘러보고 돌아가면 스스로 한국말을 배워 한일 양국 교회 교류에 발벗고 나설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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