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자들에게 평생 동안 하느님의 참된 사랑을 일깨워주면서 삶의 의욕을 북돋워준 전 가톨릭나사업연합회 사무국장 이경우씨(라우렌시오ㆍ대구대덕본당)가 지난 7월 2일 선종했다. 향년 58세.
나환자들에게 자립심을 키워주고 그 자녀들에게는 사회의 건전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이경우씨의 선종소식은 나환자들은 물론 그를 존경해오던 모든 사람들에게 커다란 슬픔을 던져주었다.
고(故) 이경우씨는 20여 년 동안 가톨릭나사업가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나병계몽과 나환자 정착장 기금마련을 위해 전국방방곡곡을 순회하면서 도움을 호소, 초창기 한국구라사업의 기틀을 다져 나갔다.
칠곡 가톨릭피부과병원 재 엄시 엠마 프라이싱거 여사를 보필, 아버지와 같은 근엄하고도 자비로운 사랑으로 나환자를 돌본 고(故)이경우씨는 병원운영과 실무책임 등 행정적인 면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 씨는 지난 70년 한국은행부산지점 행원들을 중심으로 발족된 릴리회를 육성 발전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 오늘날 구라후원단체의 책임적기구로 성장했다.
이 같은 모든 활동은 하느님의 권능으로부터 나온다고 믿었던 이 씨는 평소 묵주의 기도와 화살기도를 즐겨 바쳤으며 위암판정을 받고 투명 중에도 손에서 묵주가 떠날 때가 없었다.
이제 참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충실히 산 이경우씨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될 것이라고 주위에서 얘기한다.
한편 고인의 영결 미사는 지난 7월 4일 오전10시 대구대덕성당에서 이문희대주교를 비롯 교구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했다.
그런데 고(故) 이경우씨는 현재 공군군종으로 사목활동 중인 대구대교구 이상국신부의 부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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