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 하여금 봉사를 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분 뜻에 응답하고 돌아갑니다.』죽음 바로 눈앞에 두고 김수환 추기경의 문병을 받았던 고 하승백 회장(61세ㆍ바오로). 그는 웃으면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 이승을 하직했다.
전 한국 평신도사도직 협의회 회장,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 협의회 회장, 꾸르실료 임원 등 숱한 봉사자을 역임했고 선종 전까지 서울대교구 성령쇄신봉사회를 맡아 회장으로 봉사했던 고 하승백 회장의 짧은 신앙생활은 한마디로 주님이 봉사자로 살았던 삶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 하승백 회장을 떠나보내는 장례미사는 6월 28일 아침 7시 30분 명동대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집전으로 조용히 봉헌됐다. 고인의 장례는 희생과 봉사로 복음화에 앞장섰던 고인의 생애를 기려 한국교회사상 처음으로 평협장으로 마련 됐으며 장례미사에는 많은 평신도들이 참석, 고인이 남긴 투철한 신앙생활을 마음깊이 추모했다.
고인의 유해는 가족들의 오열과 신자들의 기도 속에 고별예식을 거쳐 장지인 천주교 용인묘지에 안장됐다.
74년 육군준장으로 예편 당시 천주교에 귀의 했던 고 하승백 회장은 75년 한국평신도협의회 사무총장으로 교회 봉사 일에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한국 평신도 사도직협의회 부화장, 서울 대교구 평협회장, 꾸르실료임원 등을 역임하면서 그는 입교 전 고난의 삶을 1백 80도 회전, 신앙인의 삶으로 승화시키는데 자신의모든 정열을 불태웠다.
더할 수 없는 겸손과 자기희생 속에 복음 선포와 주님 사랑을 생의 전부로 여겼던 하승백 회장은 죽음을 목전에 둔 마지막까지 전국각지를 순회, 자신의 신앙과 희생의 삶을 나누는데도 앞장서왔다
짧은 신앙경력에도 불구하고 겸허한 자세와 완전한 순명정신으로 오직 교회만을 생각하고 복음 선포만을 사명으로 여겼던 고 하승백 회장,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 기념대회 및 103위 시성식을 앞장서 주관한국 천주교회의 새로운 이정표 수립에 중요한 몫을 다하고 떠난 참 신앙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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