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길 대주교는 1911년 5월 1일 경남 울산군 (현 울주군) 두서면 미호리에서 서진수(도미니꼬)씨와 최선심(안나)씨 사이에 형제 중 2남으로 태어났다.
조부 때부터 가톨릭을 믿어온 구교우 집안이라 부산범일동본당소속 미호공소에서 유아세례를 받았으며 11세 때 소학교에 입학, 16세에 졸업하고 1925년 9월 대구 성 유스띠노신학교 중등과에 입학했다.
신학교 과정을 마치고 27세 되던 1938년 6월 11일 계산동 주교좌성당에서 사제로 서품된 서대주교는 화원본당 초대주임으로 발령받아 목자의 길로 들어섰다.
부산 청학동ㆍ범일동본당주임을 거쳐 대구로 온 서대주교는 45년 12월 교구 경리담당 신부 겸 효성국민학교 교장을 맡았으며 47년 여름 상주본당으로 전임된 후 48년 대구계산동 주임으로 옮겨왔다.
6ㆍ25를 겪은 후 54년 경남감목구가 설정되면서 서대주교는 경남감목 대리 겸 범일동본당 주임으로 9년 만에 부산으로 가게 됐다.
55년 7월13일 교황삐오 12세는 서대주교를 제 7대 대구교구장 겸 초마띠따누스(Chomatitanus)의 명의주교로 임명했다. 2개월만인 9월 15일「당신의 나라가 임하소서」(Adveniat Regnum Tuum)를 사목 지표로 교구장에 착좌했다.
우수한 사제양성에 남다른 시각을 지녔던 서대주교는 55년 12월 신상조 신부(작고)를 제일 먼저 프랑스로 해외유학을 보냈으며 그 후 평신도들도 유학을 보내는 등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56년 성 프란치스꼬 전교회원을 경남으로 영입했으며 왜관감목대리구가 설정 됐다. 57년 경남감목대리구가 부산교구로 승격됐으며 6월 2일 안동감목대리구가 설정됐다.
서대주교는 58년 8월 첫 해외나들이로 유럽여행을 떠났다. 오스트리아에서 신병 치료를 하면서 입원 중 모금운동을 꾸준히 벌였으며, 60년 5월 귀국 즉시 대건 화학 및 매일신문사의 복잡한 문제를 원만히 해결, 교구발전과 안정의 기틀을 굳혔다.
61년 10월 29일 대구교구설정 50주년기념식과 성체거동행사를 성대히 거행했으며 62년 3월 25일 서울ㆍ대구ㆍ광주대목구가 대교구로 승격됨에 따라 7월 4일 대주교 서임식을 가졌다.
9월 14일 오스트리아의 가르멜수도회를 초청, 교구 내 봉쇄수도원을 설립했다.
62년 바티칸 공의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한 서대주교는 63년 동촌에 SOS어린이 마을을 설립했으며 그 해 5월 29일 사제서품 25주 은경축을 갖고 9월 20일 공의회 2차 회의에 참석했다.
65년 대명동에 가톨릭문화관을 착공하고 칠곡에 가톨릭피부과병원을 설립했으며 66년 병인순교1백주기념 사업으로 영남 순교사를 펴내게 했다. 또 선목중고등학교를 세워 소신학교를 개설했다.
명쾌한 판단력과 지혜를 갖춘 대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서대주교는 교회 사업을 위한 모금을 위해 미국을 순회하고 돌아왔다.
68년에는 안동교구가 설정돼 경북 북부지역이 떨어져 나갔으며 6월 새 교구청사의 완공을 보았다. 70년 병인순교 1백 주년 기념성당인 복자성당이 건립됐다.
72년 1월 30일 이문희 보좌주교가 탄생함에 따라 방대한 교구 일을 혼자 맡아 왔던 서대주교는 교구사목을 더욱 윈활히 수행할 수 있게 됐다.
79년 사목교서를 통해 전교 5개년 계획을 발표, 평신도사도직을 위한 각 분야의 교육을 연차적으로 실시토록 했다.
80년 대구시로부터 희망원을 위탁 운영케 됐으며 8월12일 가톨릭병원을 개원했다. 9월 15일 주교서품 25주년 경축을 맞은 서대주교는 교황의 축하서한을 받았다. 또 주교서품 은경축 기념으로 한국교회사상 처음으로 교구총람이 발간되기도 했다.
81년 6월 6일 교구설정70주년기념 성체대회을 가졌으며 10월 5일자로 이기수 이명우ㆍ전석재 신부가 몬시뇰에 임명됐다.
82년 3월 선목신학대학이 문을 열었으며 2백주년 기념성당건립 및 순교유적지 복구사업이 전개됐다. 83년 교구사 편찬실이 설치되고 5월 1일 교구월보「빛」의 전신인「이 땅에 빛」이 창간됐다.
84년 5월 5일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대구를 방문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사제서품식을 거행했다.
85년 9월 15일 교구장착좌 30주년 기념식을 가진 서대주교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대구가톨릭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후 현재 14년 동안 살아온 칠곡군 동명면 구덕동소재 성가 앙로원에서 요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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