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적 가족계획사업의 일환으로 피임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보다 알기 쉬운 방법으로 자연 피임법을 보급하기 위한「점액 피임 다이얼」이 제작됐다. 주인공은 성모병원 가톨릭 가족계획 클리닉 진료부장 유명렬 박사(성모병원 산부인과).
「점액 피임 다이얼」이란 여성의 생리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으며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들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빨강(월경 기간 최고 수정 기간) 노랑(임신 기간) 초록(안전 기간) 흰색(조심해야 할 기간) 등 보기 좋은 원색이 8cm 직경의 원판에 칠해 있어『동심원의 두 개의 원판을 돌려가면서 보면 자신의 임신 기간을 알 수 있어 그 기간만 주의하면 된다』고 유 박사는 말한다.
『이 다이얼을 잘 지키면 96~97%의 적중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는 유명렬 박사는『종래의 오기노식의 피임법은 적중율이 낮아 앞으로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정기적인 월경 기간을 가진 여성 3천3백 명을 대상으로 월경 주기를 중심으로 임신 기간을 통계 내 본 결과, 월경 직후에도 임신이 가능함을 밝혀낸 것이 바로이「점액 피임 다이얼」이다. 즉, 26일이 주기로 5일 간 월경할 때 안전 기간은 그 다음날인 하루뿐이며 30일을 주기로 5일 간 월경할 때 5일만 안전하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피임을 위해 루프나 콘돔을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자의 30%가 3개월 이내에 싫증을 느껴 효과를 못 내고 있음을 볼 때『가톨릭적 가족계획에서 적용하고 있는 점액 관찰 피임법이 가장 안전하고 정확하다』고 보겠다고 윤 박사는 강조한다.
지난 75년 4월에 문을 연 성모병원 가톨릭 가족계획 클리닉은 7개월 동안 엄청난 발전을 보였을 뿐 아니라 본당에 파견되는 가족계획 지도원들의 자발적인 단체도 만들어 매월 첫 금요일마다 모임을 갖게 하고 재교육도 시키고 있다.
『점액 피임법의 결점이라면 금욕 기간이 길다는 것뿐이지요』라는 유 박사는 각 개인의 체질에 따라 측정된 출산 가능성이 있는 기간만 부부가 노력하여 금욕한다면『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잘 존중하며 피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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