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큰 위기에 처할 때이면 언제나 하느님께서는 도와줄 사람을 보내신다. 오늘은 성 보니파시오의 뒤를 이어 독일에서 신앙을 널리 전파함으로써「독일의 둘째 사도」라 불리우는 성 카니시오에 대해 들어보자.
아버지와 어머니의 훌륭한 신앙생활은 어린 카니시오에게 산 모범이었다. 젊은 대학생으로서 그는 좋지 못한 친구들과 휩쓸릴 위험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열심한 사제 한 분을 친구로 삼아 언제나 그의 지시와 충고를 잘 따랐다. 20세에 이미 철학박사가 된 아들에게 그의 아버지는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좋은 처녀를 구해 결혼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때마침 카니시오는 스페인 장교였으나 후에 사제가 되어 교회를 위해 열심히 투쟁하고 있는 이냐시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하여 그는 이냐시오가 창설한 예수회의 회원으로서 그를 도우며 함께 일하다가 1546년에 사제서품을 받았다.
성 이냐시오는 어느날「로마」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카니시오에게『조국으로 돌아가시오. 지금 당신 나라에서는 신앙이 갈라지고 온백성이 큰 위기를 겪고 있소. 그들은 신앙의 진리를 알지 못하고 있으니 어서 가서 당신 민족을 구하시오』하고 말한 후 그를 독일로 보냈다.
조국으로 돌아온 그는 사제와 교사들의 교육을 위한 학교를 세웠고 좋은 서적들을 널리 보급시켰으며 성모 마리아의 특별한 보호 아래 어른 남녀와 청소년들을 위한 모임을 조직하였다. 또 그는 귀족들과 주교들을 찾아다니며『신앙에 충실하시오. 로마 교황에게 충성하시오. 당신들의 생활로 백성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시오!』하며 호소하였다.
뿐만 아니라 성인은「트리엔트」공의회에서 결정된 것들을 독일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많이 힘썼다. 이처럼 훌륭하게 가르치고 살았기 때문에 황제는 그를「비엔나」의 주교로 교황은 추기경으로 모실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아주 평범한 사제로서 계속 살기를 원했다.
카니시오 성인은 교리책을 편찬하여 많은 이들에게 신앙을 갖게 하였다. 성인의 축일은 4월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