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리아의 사업회 (훠콜라레운동) 의 창설자 끼아라ㆍ루빅 (57세) 은 4월 9일 영국「런던」길드홀에서「제5회 템플턴상」을 수상했다. 『크리스찬 간의 일치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함으로써 오늘날 크리스찬 교파 및 여러 종교간의 상호 활동상 가장 두드러진 결실을 가져왔다』는 것이 그에 대한 시사평이었는데 끼아라 루빅은 3천 명의 후보자 중에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종교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이들에 대해 그 공로를 세계적으로 인정하고자 1972년 템플턴 재단에 의해 제정된 이 상은 평화 과학 문학에 공헌한 이들을 수상하는 노벨상에 버금가는 것으로 끼아라는 여성으로는 두 번째, 이태리인으로서는 첫 번째 수상자가 됐다.
이태리 북부「트렌토」에서 1920년에 태어난 끼아라ㆍ루빅은「트렌토」근처 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대학에서는 가톨릭 학생회 및 프란치스꼬 3회의 지도자가 되었다. 19세 때 가톨릭 학생대회에 참석하기 위해「로레또」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루빅은 처음으로 자신의 성소를 깨달았다. 루빅은 하느님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하는 강한 열망과 함께 복음이 권고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행하고자 했다. 그는 자연적 가정의 분위기를 짓밟지 않고 이것을 승화시킨 초자연적인 가정의 분위기를 원했다.
그것은 바로「나자렛의 성가정」이었으며 그 가정은「다른 일반 가정들과 구별됨이 없이 섞여 있었듯이 훠콜라레 역시 적은 그룹으로 세상 한가운데 섞여 살아가는 것이었다. 1944년 끼아라는「로렌토」에서 첫 여자 훠콜라레를 열었고 47년에는 교구로부터 인준을 받았다. 이때부터 훠콜라레운동은 이태리 전역에 퍼지게 되었고 58년 이후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여러 나라로 현재는 미국 카나다 한국을 비롯 아프리카에도 이 운동의 본부가 생겼다. 루빅은 이 운동을 통해 사랑에 기초를 둔 생활이 헛되지 않다는 믿음을 많은 사람들의 마음 안에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들이 참된 공동체를 이르며 단순하고도 관대한 정신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68년 7월 성 베드로 성전에서 일반 알현에서『훠콜라레 운동을 이미 무성하고 풍요한 나무』라고 정의했다. 이 공동체에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즉 결혼한 사람들 미혼 남녀 평신자 수도자 성직자 및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참여,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성소를 깨닫기 때문이다. 루빅은 이 광대한 운동을 정돈하고 조화를 갖추게 하여 이들로 하여금 새롭고도 활발한 방법으로 생활하며 일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참으로 우리 사랑의 대상이었다. 그들을 통해서 그들 안에서 우리는 예수를 사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루빅은 중심으로 첫 훠콜라리나들의 생활 말씀인「아버지 이 사람들을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요한 17장 21절)」는 30여년 동안의 훠콜라레 운동의 근본 지침이었다.
이 복음 말씀대로 루빅은 가톨릭 교회 내의 더욱 완전한 일치, 갈라진 형제들과의 일치, 모든 인간의 일치에 크게 공헌했다. 현재 훠콜라레 운동은 전 세계 젊은이들의 놀라운 호응을 받고 있다. 거의 해마다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평균 5만 명이 참가, 복음에 담긴 끝없는 보화를 찾아내고 있다. 끼아라ㆍ루빅을 직접 만났던 사람들은 그가 모든 이를 따뜻하고 순수하게 사랑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느낀다. 훠콜라레 운동에 관한 그의 저서 가운데「땅 위의 네 불을」이란 묵상집은 한국을 비롯, 세계 13개 국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나는 종교에 관한 상은 이 땅 위에는 없고 종교에 대한 종교적 사업에 대한 상은 천국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내가 상을 받은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도구인 나를 통해서 태어난 이 사업이 상을 받은 것임을 깨달았어요』지난 2월 28일「바티깐」방송국으로부터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루빅의 수상 소감이다. 교회와 일치된 가운데 스스로 본을 보임으로써 모든 종족적 국가적 사회 지위적 및 인간적인 장벽을 넘어 예수께서 남기신 사랑의 유언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한 끼아라 루빅에게 77년도 템플턴상이 수여된 것은 매우 뜻깊고도 고무적인 결과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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