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해」로 부각되었던 지난 한 해 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여성문제를 제시하기 위해 숨어서 일했던 여성단체협의회 윤석인 사무청장-
『여성의 해는 75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는 윤석인(크리스티나)씨는『모든 여성이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희망을 갖고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제기 발전시켜 나갈 줄 알 때 여성문제의 앞날은 밝다』고 강조한다.
항상 평화로운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윤 처장이 여성단체협의회 일을 맏게 된 것은 73년.
『그동안 여성문제에 관한 학습을 많이 한 편』이라는 윤 처장은『나의 불우 여성을 위한 활동도 이제서 시작』이라며 활기 찬 의지를 엿보인다.
현대 인류가 자꾸 신을 버려가게 됨에 따라 가치 있는 삶과 점차 멀어져 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런 사회에 하느님의 사랑을 심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여성들이 이해와 관용 그리고 창조적인 마음으로 이런 현대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그녀는 신앙인으로서의 견해를 밝힌다.「바티깐」문서에도「여성은 인류의 희망이며 인류를 악에서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예를 들면서 여성 스스로가 교회가 얼마나 여성에게 부여한 사명이 큰가를 스스로 인식하고 여성의 인간화 운동에 교회 안의 여성이 우선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인간이 하느님 앞에 같은 자녀로 태어났다고 믿는 교회 안에서는 우선 남녀 동등이 실현되고 서로 존경할 줄 아는 풍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윤석인씨는 그러나 실제로『남녀 평등이 가장 실천 안 되는 곳이 교회』라고 지적하면서 남성 위주의 교회정책 결정문제 등이 하루 속히 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바티깐」에서도 여성연구위원회가 생겼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하고 심각하게 제안하기도 했다.
많은 남성들이 여성해방운동이 가정을 뛰쳐나가는 단순 과격한 행동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진정한 여성해방운동이란 버림 받고 무력한 여성들을 구제하는 인간화 운동으로서 종래의 오해에서 벗어나야 하며 특히『교회 안에서는 여성해방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윤 처장은『앞으로 교회 안의 여성운동에 보탬이 되고자 힘껏 일할 각오』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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