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체대회를 앞두고 한마음한몸운동이 나눔의 생활운동으로 확신돼가는 추세에 맞추어 국내 최다헌혈자로 알려진 강진수 신부(53ㆍ대전성모병원 원목실)를만났다.
빠리 외방전교회 소속 강신부는 지난 25년간 평균 두달에 한번꼴인 1백44회에 걸쳐 헌혈했으며 헌혈량은 총4만6천2백cc에 이른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나 60kg정도의 성인 한사람이 갖고있는 혈액의 양을 3천9백cc로 추산할 때 강신부가 내놓은 혈액은 12명의 인체를 구성할 정도의 양이 된다.
『25년간 내주어도 다시채워지는 것을 보면 애초에 하느님께서 부족한사람과 서로 나누어도 좋도록 마련해주신 듯합니다』신학생시절 대신학교 학장님의 권유로 처음 헌혈할때만 해도 「기절하지 않을까, 몸이 쇠약해지지 않을까」하는 무서움이 앞섰지만 첫 헌혈후엔 자신보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나누기로 결심하고 자발적으로 헌혈하게됐다고 강신부는 밝힌다. 63년 사제서품후 곧 한국에 지원해온 강신부는 모국인 프랑스에서 3회 헌혈한 것 외에 1백41회를 모두 한국에서 한국인을 위해 헌혈했는데 매번 발급받은 헌혈증서는 모두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강신부는『예수가 우리를 위해 당신의 피를 마지막 한방울까지 십자가상에서 흘리셨음』을 상기시키면서 예수 그리스도 이후 피를 주는 것은「사랑의 행위」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런의미에서 한마음한몸운동에「헌혈」이 포함된 것은 퍽 의미있는 일이라며 강신부는 헌혈을 통해 느끼는 형제애와 생명에의 경외심은 곧 하느님이 원하시는「사람들의 일치와 사랑」을 이루는 근간이 될 것이라 말한다. 「헌혈한지 두달 이상 경과해야 다시 헌혈할 수 있다」는 의료법에 따라 두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헌혈하고 있는 강신부는 지난25년간 건강이 나빠지거나 헌혈함으로써 건강을 해친 적이 없고 오히려 유익이 많다고 얘기한다. 왜냐하면 헌혈전 혈압측정을 비롯, 간단한 검사와 헌혈 보름후엔 간기능, 혈색소 등의 검사결과를 통보해주므로 강신부의 경우 두달에 한번씩 건강체크를 해 모르는 사이 큰병을 키우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헌혈이 가능한 65세까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느님의 선물을 나눌 것임니다』헌혈을 통해 자신의 살과 피를 제물로 내놓으신 그리스도와 더욱 가까워 짐을 느낀다는 강신부는 일반적으로 헌혈을 겁내는 풍조가 있다고 지적하고 최초의 공포를 극복하면 부담없이 기쁜맘으로 피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헌혈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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