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트라우드의 어머니 벨틸라와 여동생 아델군데와 남편 빈첸시오 역시 모두 성인들이다. 이들 모두는 13세기 오늘의 벨기에서 살았다. 왈트라우드는 백작 가문 출신이었으므로 화려한 저택에서 좋은 옷을 입고 부족한 것이 없이 살았지만 어릴 때부터 귀족 자녀로서 대단히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러므로 그녀는 후에 커서 후작 부인이 되었지만 계속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신앙 깊고 소박하며 사랑스런 부인이었다.
남편은 왕의 고문이었으므로 왈트라우드는 두 자녀와 함께 남편을 따라 거의 언제나 왕궁에서 살았다.
그러나 성녀는 전에 열심하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사랑하던 사람들이 재물에 눈이 어두워지고 인색해지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성녀는 어느날 남편과 함께 호화로운 궁정 생활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남편은 수도원에 들어가고 성녀는 아직도 어린 자녀들이 클 때까지 몇 해 동안 더 머물러 있었으나 그녀도 후에는 수녀원에 들어갔다.
왈트라우드는 수녀들과 함께 열심히 살면서도 왠지 마음이 불안했고 만족치 않았다. 그녀는 혼자서 보다 조용한 곳을 찾아가 기도하며 지내고 싶었다.
그러나 성녀의 성덕이 알려지자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더 이상 조용히 살 수 없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찾아와 성녀와 함께 고독 속에서 하느님께 봉사하며 살고자 했다. 그래서 성녀는 하는 수 없이 벨기「몬」도시에 수녀원을 창설하였다. 수녀원 근처에「왈트라우드ㆍ샘」이 있는데 많은 이가 이 샘물을 마시고 병 고침을 받았다 한다. 성녀의 시체는 수녀원 성당에 안장되었으며 축일은 4월 9일이다.
정 안나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