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기계를 만지거나 조립하는데 유별난 취미를 갖고 있었지만 그 동안 제대로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 이번에 그 원을 풀게 됐습니다.』
지난 5월 11일 아마추어 무선사(HAM) 3급 자격시험에 응시, 6월 11일 합격통지서를 받은 서울 길음동본당 주임 김충수 신부는 소신학교 입학 이후 30년간 미뤄왔던「기계 만지는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첫 자격시험 합격의 기쁨을 이렇게 표했다.
대신학교 시절과 학부장을 지낼 정도로 기계에 애착을 가졌던 김 신부는 이번 시험 준비를 위해 가톨릭맹인선교회가 4월 한 달간 개최한 강습회에 한반도 빠지지 않는 열성을 보였는데『그 덕에 통신보완, 전파법규, 무선공학 등 3개 과목의 평균 75점 정도는 얻은 것 같다』고 자신했다.『지난 번 가톨릭신문에 사제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사체들도 한 가지 이상의 취미생활을 해야한 것 이라고 생각했다』는 김 신부는 『HAM이야말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가장 좋은 취미임을 자신한다.』면서 보다 많은 사제같이 참여해 줄 것을 요망했다.
국내 아마추어 무선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제로는 4번째가 되는 김 신부는 아직 무선국 설치 허가가 나오기도 전에 무선설비를 갖추는 성급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는데『10월에 있을 2급 자격시험을 대비해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해 나갈 것이며 합격할 경우 1급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이 같은 취미활동이 본당 사목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주는 것 같다』면서『국제 교신시 관례상 정치와 종교를 선전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사제라는 신분이 던져주는 자연적 전교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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