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재산을「천주께 바침니다」라고 말하며 지난 11월 24일 임종한 장경란(마리아ㆍ대구 대안본당) 할머니.
74세를 일기로 남은 전재산 6백만원을 교회에 헌납하고 주님곁으로 떠난 장할머니는 친척들이 지켜보는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일찍이 남편과 자식을 떠나보내고 홀로 살아온 장할머니는 74년에 영세입교하여 1년이 겨우지나 냉담하기시작, 작년에 다시 교회에 돌아왔으나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집에서 철저한 기도생활을 해왔다.
40여년을 홀로 살아오면서 냉담중이었지만 기도생활만은 잃지않았다고 전해주는 장할머니의 언니 장작지(데레사ㆍ대안본당) 할머니는『몸이 불편해서 성당에는 못나왔어도 기도생활은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대안본당 주임 윤광제 신부도『꾸준히 성당에 다니는 사람보다 더 열심히 생활하다가 임종을 맞았다』며 고인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고 장경랑 할머니는 평소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는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늘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으며 자신의 병든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기 싫어 병문안 오는 것 조차 싫어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도 받았으나 자신의 삶 자체에 대해서는 엄격하여 타인에게는 절대로 해를 끼친 적 없이 한평생을 살았다.
장할머니는 생전에 늘 신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다가 임종 전에 언니 장작지 할머니에게 자신의 재산 모두를 교회에 헌납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안본당은 고인의 뜻에 따라 헌납받은 돈을 교무금ㆍ유적지 헌금ㆍ관덕정순교관 건립기금에 각 1백만원, 사제관ㆍ수녀원 건립에 2백만원, 인성회비ㆍ사제양성후원금에 각 50만원씩 사용하기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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