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대 군문효수(軍門梟首)를 당한 외국인 선교사의 사진이 국내처음으로 공개됐다. 판화로만 소개된 군문효수의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사진은 당시 한국에 왔던 미국인선교사의 후손에게서 입수된 것이다.
군문효수는 중죄를 지은 사형수의 얼굴에 물을 뿌려 회칠을 하고 양팔을 등 뒤로 묶어 어깨 밑으로 긴 막대기를 끼워 형장주위를 끌고 다니다가 큰소리로 죄상과 판결문을 낭독한 다음 양쪽 귀에 화살촉을 위로 가게 꿰고 웃옷을 벗긴 후 목을 벤다. 경각심을 주기위해 3일간 목을 군문(單門)에 높이 매달았다. 성(聖)김대건 신부, 앵베르 주교, 베르뇌 주교, 다블뤼 주교 등 많은 순교선연들이 이 형(刑)으로 순교했다. 사진은 두 사람의 목을 매 달은 모습 인데 아래 사람은 거의 부패한 상태이고 위 사람의 귀에는 화살촉이 보인다.
이 사진은 오는 7월 중순 출간예정인「사진으로 보는 백 년 전 한국」에 수록된 것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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