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양떼들을 돌보는 목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며 한국교회의 산 증인으로 살아온 사제생활 60년.
2세기에 걸쳐 살아오면서 민족과 동고동락하며 오직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해온 노(老)사제의 삶은 이 땅 모든 사제들의 모범이 되는 바로 그것이었다.
대구대교구 이기수(야고버)몬시뇰(87세)의 사제서품 6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미사가 5월 29일 대구 남산동성당에서 봉헌했다.
이기수 몬시뇰ㆍ이문희 대주교ㆍ최재선 주교ㆍ이동호 아빠스를 비롯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축하미사에는 경상ㆍ전라도 사목지본당에서 온 축하객과 교구 신자 등 1천여 명이 참석, 기쁨을 함께 나누며 영육 간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문희 대주교는 이날 미사 중 강론을 통해『오늘은 몬시뇰 본인에게도 기쁜 날이지만 교구 사제단과 평신도들에게 역시 기쁜 날』이라고 말하면서『이기수 몬시뇰은 사제단 전원이 의지하고 모범이 되는 분으로 함께 모시고 산다는 것은 우리들의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제2부 축하식에서 사무처장 이종흥 신부는 약력소개에 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보내온 축하전문을 이기수 몬시뇰에 전했다.
또 이날 최재선 주교의 축사에 이어 교구 사제단 대표로는 강찬형 신부가, 평신도 대표로는 교구평협회장 이태재씨의 축사가 있었다.
한편 담사에서 이기수 몬시뇰은『사제생활은 오래됐지만 뚜렷이 한일 없이 그저 신부로 살아왔을 뿐』이라고 말하고 신학교 생활을 회고하면서『신학교의 발전을 위해 모든 이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것을 죽기 전에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대구대교구에서는 처음으로 사제서품 60주년을 맞은 이(李)몬시뇰은 1899년 12월 23일 경남 밀양군 산내면 계인리에서 출생, 1920년 성유스띠노 신학교 중등과를 나와 1922년에는 동(同)신학교 철학과를, 1926년에도 신학과를 졸업, 성유스띠노사 신학교 제1회 졸업생으로 그해 5월 29일 안플로리아노 주교로부터 사제품을 받았다.
전북 부안본당을 첫 임지로 본당사목을 시작한 이 몬시뇰은 진안 문경 공평창리 마원 서내 가온 합창 천동 아천 비산 왜관경산 경주본당을 겨쳐 62년 치성본당(현 고성본당)을 끝으로 70년 11월 25일 현역에서 은퇴했다.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지도와 대구교구청 경리를 맡기도 했던 이(李)몬시뇰은 76년 금경축을 맞았고 81년 10월 5일 교황청으로부터 몬시뇰로 임명을 받았으며 83년 대구대교구사 편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현재 이(李)몬시뇰은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동 99~12번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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