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신비와 죄의 실재
1. 한 분이시고 세 위이며 섭리하시는 창조주요, 아버지이며 우주의 주님이신 하느님에 대한 교리를 마치고 이제 구세주로서의 하느님에 대한 교리를 시작합니다. 이 교리에 대한 기본적 근거는 역시 신앙고백들 특히 그중 가장 오래된 소위 사도신경 안에, 그리고 니체아ㆍ콘스탄티노플 신경으로 알려진 신앙고백안에 있읍니다. 이 신경들은 또한 교회내에서 가장잘 알려진 것이고 가장많이 사용된 것입니다. 전자는 특히 크리스찬들의 기도안에서 사용됐고 후자는 전례안에서 사용됐읍니다. 두 신경의 내용 순서가 비슷합니다. 하느님,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에 대해 말하는 조목들로 부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는 조목들로 진행이 됩니다. 사도신경은 간결합니다.『그 외아들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 성신으로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심을』(믿나이다) 등.
니체아ㆍ콘스탄티노플 신경은 그와달리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신앙고백을 상당히 부연합니다. 『모든 세대에 앞서 성부께 나신 천주의 외아들이시며…창조되지않고 나시어 성부와 일체이시며』그분이ㅡ이것이「말씀」의 강생신비에 대한 구절입니다ㅡ『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성신으로 동정녀 마리아께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심을 믿으며』. 여기서 두 신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빠스카신비의 구성요소들을 제시하고 심판을 위한 그분의 재림을 알립니다.
두 신경이 모두 계속해서 성신에 대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경들의 본질적 내용이 상위일체적임을, 아버니ㆍ아들ㆍ성신으로 짜여져있음을 강조합니다. 동시에 그들은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의「대외적(對外的)」활동을 담고있읍니다. 따라서 먼저 창조(창조자 아버지에 의한)의 신비에 대해 말하고 그다음에 구원(구세주 아들에 의한)의 신비에 대해, 그리고 성화(거룩하게 하시는 성신에 의한)의 신비에 대해 말합니다.
인간과 세상의 구세주 하느님
2. 그래서 신경을 따라 창조신비에 대한 교리를 마치고 이제 구원의 신비, 또는 더 적절하게 인간과 세상의 구세주로서의 하느님에 대한 교리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교리(그리스도론)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원사업은 한분이며, 세위이신 하느님께 관계되지만(창조사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구원하기위해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시간안에 이루어졌기때문입니다.
이구원의 신비안에서 그리스도론이「인간학」과 역사내에 위치한다는 것을 주목합시다. 왜냐하면 아버지와 일체이시며 성신의 활동에 의해 사람이 되시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신 아들이 인류의 역사안에 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분은『우리 인간을 위하여(P-ropter nos homines), 우리 구원을 위하여(et propter nos-tram salutem)』사람이되십니다. 강생의 신비(et incarna-tus est)는 구원의 일부로 신경에 나타납니다. 계시와 교회의 신앙에 따르면 그것은 그 때문에 구원적(구원론적) 의미를 지닙니다.
죄는 피조물의 변형 가져와
3. 이런 이유 때문에 신경들은 구원적 강생의 신비가 역사의 배경안에 이루어졌음을 말해줍니다. 또 그 신경들은 악의 실재를 인정하며 제일 먼저 죄의 악을 건드립니다. 왜냐하면 구원이라는 말의 범의는 물론 악으로 부터의 해방에 국한되지 않읍니다. 그러나 구원은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가져온 하느님 생명의 부요함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악에서의 해방, 특히 죄에서의 해방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계시에 따르면 죄는 주요하고 기본적인 악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창조주의『모상과 모습으로』만들어진 이성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들이므로 여기서 죄는 하느님 뜻의 거절, 진리와 하느님의 거룩함의 거절, 그분의 아버지다운 선함의 거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과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하느님께서 피조물의 존재와 삶을 위해 세워주신 목적을 거부할 때 바로 이『하느님의 모상과 모습』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는 창조된 선을 아주 깊이 일그러지게합니다. 특히 인간처럼 하느님의 모상과 모습으로 된 존재안에 깊은 일그러짐을 가져옵니다.
[교황님이 가르치는 교리 - 나자렛 예수] 108. 구세주 하느님 (상)
발행일1987-12-13 [제1584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