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은 인격적 존재
1, 교회는 천사들의 존재와 더불어 천사들의 본성적 특징들을 몇가지 신앙으로 인정한다. 그들의 순수영적인 존재는 무엇보다 먼저 그들의 비물질성과 불사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그들은 모든 물질세계에 공통적인 부패의 법칙에 예속되지 않는다. 예수님 친히 천사들의 조건에대해 언급하시면서 장차 부활할 이들은 『천사들과같아서 죽는 일도 없다』고 하신다.
영적 본성의 피조물들로서 천사들은 모든 피조물에 내재적인 한계 때문에 유한하긴 하지만 인간보다 우월한 지성과 자유의지를 받았다. 따라서 천사들은 인격적인 존재들이며 그러기에 또한 하느님의 『모상과 모습으로』존재한다.
성서와 성전은 자유의 기본시험에서 하느님과 그분의 영광과 그분의 나라를 선택할 순수 영들에게 「천사들」이라는 고유한 이름을 붙이고있다. 그들은 성삼을 얼굴을 맞대고 바라보며 경배한다. 이「천상전례」에 교회의 「지상전례」는 끊임없이 함께하며 특히 성찬기도를 시작하기전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라고 『천사들과 대천사들에게』호소한다.
천사와 구세사
2, 계시에 의하면 성삼의 생명에 참여하는 천사들은 또한 하느님의 섭리로 결정된 순간에 인간의 구세사에 그들의 역할을 하도록 부름받는다. 선한 천사들은 사람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걱정하는 임무를 갖고있다. 천사들은 최후심판때 그리스도를 인정했거나 부인한 사람들의 운명에 대한 증인 역할을 한다. 하느님의 천사는 사도들을 감옥에서 풀어주고 무엇보다 베드로가 헤로데의 손아귀에서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을때 그를 풀어주며 부제 필립보의 행동을 인도한다. 이런 사실들을 통해 교회는 하느님께서 천사들에게 인간을 위한 직무를 맡기셨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따라서 교회는 잦은 기도로써 수호천사들의 보호에 의탁하라고 권하고 전례중 그들을 공경하면서 수호천사들에 대한 신앙을 고백한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세분의 대천사들을 전례적으로 기린다. 첫째는 미카엘, 둘째는 가브리엘, 셋째는 라파엘이다.
천사들의 타락
3, 제4차 라떼란 공의회는 악마 (또는 사탄)와 다른 마귀들이 『하느님에 의해 선하게 창조되었으나 그들 자신의 의지로 악하게 되었다』고 가르친다. 사탄의 죄는 지성과 계시의 빛으로 무한하신 하느님, 자립적 사랑이며 거룩함으로 알려진 하느님에 대한 진리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천사의 자유와 하느님과의 친밀성과 더불어 지성의 인식적 예리함과 영적 완전성이 더욱 컸기 때문에 죄는 더욱더 컸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는 취소불가능한 신(神) 부정 속에 살고 있으며 피조물에게 하느님이신『선에 대한 자신의 비극적 거짓말』을 덮어씌우려 한다.
이 실존적 허위의 조건속에서 사탄은 「살인자」가 되기도한다 하느님께서 순수영들과 인간들안에 처음부터 거하도록 만드신 초자연적 생명을 파괴하는 자이다. 성서에서는 사탄을『이세상의 통치자』 『이세상의 악신』이라고까지 부른다. 성서에 따르면 사탄과 다른 악령들의 지배와 영향은 온 세계를 포용한다.『기도하지않고서는 그런 악령을 쫓아낼 수 없다』 (마르꼬9, 29)고 주님께서는강하게 말씀하신다. 사탄의 활동은 인간의 상상력과 더 높은 능력들에 영향을 끼쳐 그들을 하느님의 법에서 멀어지게 함으로써 일차적으로 인간들을 악에로 유혹하는 것이다. 사탄은 세상속에서 숨어서 일하면서그의 존재를 부인하도록 사람들을 이끄는 재주를 갖고있다.
마귀의 힘은 유한(有限)
4, 교회의 신앙은 사탄의 능력이 무한하지 않다고 가르친다. 그는 순수한 영이기 때문에 막강하지만 하나의 피조물에 불과하므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사탄의 활동이 많은 손해를 끼치는것은 사실이지만 인간과 모든 피조물이 향하고 있는 결정적 목표를 궁극적으로 무효화시킬 수 없다.
『악마가 저질러놓은 일을 파멸시키려고 하느님의 아들이 나타나셨던 것입니다』(I 요한3, 8)라고 성 요한이 증언하듯이 『이 세상의 권력자가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것은 크리스찬 신앙의 큰 확신이다.
따라서 자신을 『힘센 사람』마귀를 『무찔러』그의 자리에서 몰아낸『더 힘센 자로』드러내신 분은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시다. 교회는 악마를 쳐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에 동참한다. 그리스도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마귀를 쫓아낼 권능을 주셨기 때문이다.
결정적 승리
5, 성 바오로의 말씀처럼 『오늘날 하느님을 거역하는 자들을 조종하는 악령』의 영향아래 지상의 역사가 계속 전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믿는이들은 자신들이 「선 」의 결정적 승리를 위해 싸우도록 부름받았다는 것을 안다. 묵시록은 하느님의 계시 전체에 의해 우리에게 주어진 확신, 그 싸움이 결정적인 선의 승리로 끝장날 것이라는 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 결정적 단계에서 하느님은 당신의 아버지다운섭리의 신비를 완성하시고 영원토록『그리스도안에 예정하신』이들을 『어두움의 세력에서 풀어주시어』『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주실 것이다. 그때 아들은 『만물을 완전히 지배하시도록』온 우주를 아버지께 굴복시키실 것이다.
[교황님이 가르치는 교리 - 나자렛 예수] 107. 천사의 타락과 그리스도의 승리
발행일1987-12-06 [제1583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