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二 이사야서 (Ⅱ)
3. 주제
민족해방으로 위로의 메시지가 대 주제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새로 창조될 예루살렘으로 귀환한다는 이 주제는 첫 출애급을 휠씬 능가한 제2의 출애급으로 새로운 에집트 탈출이라는 표상을 통해 유배말기에 쇠잔해진 백성의 신앙에 하나의 불씨가 된다.
저자는 과거의 사건과 앞으로 맞을 사건을 구분하여 종말론 신학을 준비했다.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 하여라』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예루살렘 시민에게 다정스레 일러라, 이제 복역기간이 끝났다고, 야훼의 손에서 죄벌을 곱절이나 받았다고 외쳐라』는 이 첫 외침은 제이
(第二)이사야의 서론인 동시에 전체를 요약하고 있다. 예언자의 이 서두로 이제 심판예언의 시대는 포로의 시대로써 끝을 맺고「남은 자」들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하시고자하는 손길을 드러내면서 기대를 모은다.
「제2이사야」의 신학은「제1이사야」보다 훨씬 조직적이다. 그는 유일신사상을 더 체계적이며 교의적으로 다루어 우상의 무능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나아가 하느님의 심오한 지혜와 그 섭리하심을 부각시켜 종교적 보편사상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구원」이 대주제음으로 흐른다.
이와 같은 주제는 유배지에서 겁먹은 체 환멸에 빠진 선민들에게 새 장을 열어주면서 바빌론의 우상숭배에 사로잡힐 그 정황에서 위로와 격려로 기운을 북돋우는데 목적이 있음이 드러난다.
Ⅱ. 내용개관
1. 구성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제일부(第一部) 40~48장 : 바빌론의 멸망과 「고레스」(페르샤왕)의 승리가 그려지면서 이방 민족이 도구로 쓰여 이스라엘에 해방을 알린다. 출애급을 상기시키는 이 해방은 하느님의 계획과 성실을 강조한다 하겠다. 동시에 하느님의 계획이 실현 될 때 그 다스리심이 우주적인 성격을 띄운다.
제이부(第二部) 49~55장 : 이 하느님의 다스리심은 예루살렘을 기점으로 하여 눈부시게 단장할 것이라고 저자는 확신하고 있다.
하느님이 몸소 이루실 이 결정적인 구원은 한사람의 예외도 없이 전 인류에게 베풀어질 것이다.
2. 본문해제
제일부(第一部) 광복의 기쁜소식 (40~48):40, 1~11은 제일부(第一部)를 여는 서론으로 이사야의 소명환시와 사명을 묘사하는 가운데 세상 어느 것과도 비교될 수 없는 야훼의 힘과 사랑을 노래한다.
바빌론의 복역기간이 끝남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쁜소식은 온통 위로를 담고 다가온다. 당신 백성에게 사막에 길을 내어 하느님 오심에 협력하라는 외침이 있다. 이는 고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갖추라는 하느님의 명령이 담겨있음을 암시하고 있다(1~5절).
시들어 버릴 바빌론의 세력을 두려워할 필요는 추호도 없으며 여전히 역사의 주인이신 하느님이 승리자시니 야훼께만 충성을 다하고 신뢰할 것을 당부한다(6~11절).
야훼가 가진 창조의 능력과 지혜를 우상들의 허무함과 대조시키면서 이스라엘의 불평과 반발과 고발에 응답한다. 야훼는 당신 백성의 곤궁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구원하기위한 채찍이었고 그것은 이제 끝났다는 가운데 높은 곳에서 아래로 굽어보시고 계신 분에게로 주의를 환기시킨다. 이렇게 능력과 자비의 하느님은 모든 것이 끝장난 듯 지쳐있는 자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갈 힘을 주고 계신다. (27~31절)
41장에서는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그 구원을 받으려면 먼저 조용히 말씀부터 들으라고 인도하여 산업문명의 혼란으로 빚어진 이 혼미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태도로 하느님께 접근해야하는가를 알려준다.
이어서 주님의 말씀이 끝나면 썩나와 할 말을 하라는 법정형식의 묘사로 야훼와 이방신들과의 재판에서 승리자가 누구인지를 선연히 암시한다.
야훼만이 다가오는 역사의 전환점을 주도하신다. 그러므로 「고레스」왕을 일으킬 분도 야훼시다. 따라서 역사의 결과를 미리 아는 분 또한 야훼뿐이시라고 강조한다. 이렇게 이전의 것들과 장차있을 것 모두를 대비하는 분은 야훼뿐이시며 우상의 헛됨을 두드러지게 강조한다. 만약 참신앙의 대상이 누구냐? 는 질문을 지금 내가 받는다면 나의 응답은 어떨까? (계속)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