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계발 및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가고있는 가운데 9남매 중 수녀 5명을 신부 1명을 탄생시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봉사를 실천하는 성소가정이 있다.
가정이야말로 성소의 온상임을 입증하며 성소계발의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은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조규옥(안젤리까ㆍ54세), 운자(아니시아ㆍ44세), 무자(뜨리니떼ㆍ42세), 영옥(율리아나ㆍ38세) 수녀 및 인보성체 수녀회의 영성(루치아ㆍ48세) 수녀와 그리고 이들의 동생으로서 사제의 길을 걷고 있는 조규식 신부(대전교구ㆍ75년서품).
청빈ㆍ정결ㆍ순명의 덕을 지키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으로 충만된 삶을 살아가는 이들 6남매 수녀와 신부는 하느님께 대한 끊임없는 사랑과 혈육에 대한 깊은 정을 간직한 채 자신들의 일터와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다.
큰언니 규옥 수녀(서울계성여고 교장)를 제외한 4자매들은 모두 병원 계통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둘째 영성 수녀가 성남 성모 조산원에서, 운자 수녀는 보령 아산재단 종합병원 간호과장으로, 무자 영옥 수녀는 성바오로병원 임상병리과와 수술실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사제의 길을 걷고 있는 규식 신부는 현재 로마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영성신학을 공부하고 있다.
수도자의 길, 사제의 길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이들의 뒤에는 부친 조상환(요셉ㆍ74세)씨와 모친 황옥순(마리아ㆍ75세)씨의 끊임없는 기도와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
이들 부부는 충남 서산군 팔봉면 금학리 고향을 지키면서 기도로 하루 해를 보낸다.
삼종기도를 비롯 아침ㆍ저녁기도, 묵주의 기도, 십자가의 길 기도는 물론 성경과 교회서적을 읽으면서 자식들이 수도생활 성직자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기원하고 있다.
이처럼 자녀들이 신앙교육을 받기 이전부터 몸에 익힌 종교적인 집안 분위기는 이들 남매들의 성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 가정은 바로 성소의 온상임을 쉽게 짐작케한다.
부모의 철저한 기도생활 순명정신ㆍ가족 공동기도 때의 분위기 등이 자연스럽게 5자매 수녀ㆍ1명의 신부를 탄생시켰고 6남매의 신앙에 보이지 않는 큰 힘이 되고있다.
17세에 조씨 가문에 시집온 이래 갖은 고생을 다하면서 자식들을 훌륭한 수도ㆍ성직자로 길러낸 어머니 황여사는 지난 73년 새싹회가 수여한 장한 어머니 상을 받기도 했다.
자신이 택한 길에 대해 갈수록 사랑과 기쁨을 느낀다는 이들 수녀들은『수도자의 직분에 따라 각자 입지에서 소임을 다 하느라고 자주 만나지 못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해가 갈수록 부모님의 기도를 마음으로 가까이 느낀다』는 자매 수녀들은『부모님의 끊임없는 기도가 우리들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라면서 항상 감사해하고 있다. 언니들을 따라 지난 67년 막내둥이로 수녀회에 입회한 영옥수녀는『언니들을 보면서 자신도 당연히 수녀가 되는 것으로 알았다』면서『긍정적이고 밝은 큰 언니의 생활이 많은 도움이된다』고. 『자신들의 가정이 성소가정임에는 틀림없지만 현대의 성소가정은 더 큰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조영옥 수녀는 핵가족화로 인해 자녀수가 줄어들면서 야기될수 있는 성소의 위기를 우려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