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며 동화작가인 구자룡씨(시본ㆍ부천 소명여중 교사)가 10월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5백41돌 한글날 기념식에서 한글운동표창패를 받았다.
평소 자신의 창작활동중 일체의 한자를 쓰지않고 한글전용을 주창한 공로로 이번 상을 수상한 구씨는『대한민국 사람이 한글 쓰는 것이 극히 당연한데 의외의 상을 받게돼 어색하다』고 겸손해 했다.
지금까지 창작집25권을 내는 동안 한자는 한번도 쓴 기억이 없고 일부러 한자어를 우리말로 풀어쓸려고 노력했다는 구씨는 철저한 한글 주창파로써 최근 펴낸 동화집「아빠의 훈장」에서 주인공 이름을 모두「밝음이」「맑음이」「보름이」「고은이」등으로 내세울 정도.
한글학회 기관지「한글의 벗」에 한글을 쓰자는 이상한(?) 글을 기고한 적도 있는데『한자 안써 불편한 것은 하나도 없다』를 본인의 한글전용론의 뿌리로 삼고 있다.
그러나 한글 전용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가는 것과는 달리 아직도 교회내에는 너무나 많은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구씨는『개인적이나마 앞으로 교회용어의 한글화를 위해 조금씩 작업을 벌여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구씨는 인천교구 꾸르실료기관지「꾸르실료」를 원래 의미인「빛과 함께」로 바꾸는데 많은 조언을 하기도 했다.
『길거리에서 헌법개정안 공고문을 봤는데 한자 투성이여서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독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결국 한자권에 묶여 있는 우리 문화가 순수한 우리 것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한글운동하는 사람들로부터 하나씩 작은 일을 시작해야 할것이다』
구씨는 이를 위해 자신이 먼저 편지 주소의 한글화 운동을 펼쳐나가겠다며 그 예로써 자택주소「심곡1동」을「깊은 구지 첫번째 동네」라 쓸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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