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인 군종신부가 남모르게 음성 나환자들을 돕고 있어 화제.
작년 11월부터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석곡리에 있는 신자 나환자 정착촌인 상록촌(常綠村)을 돕고 있는 이 군종신부는 미 8군 군종부장 죤ㆍJ코와스키 신부(54).
한국에 온 지 5개월 남짓해 아직 한국 사정은 잘 모르지만 매스콤과 그의 한국인 보좌관 정현진씨(52)를 통해 상록촌을 알게 됐다는 코와스키 신부는 작년 11월 30일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서툰 길을 4시간이나 달려와 불우한 형제들에게 강복을 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때 25세대 주민 86명의 생활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주머니를 털어 김장값 30만 원을 전하고 돌아온 코와스키 신부는 그들의 굳은 신앙과 자립 의욕에 크게 감명, 4일 후 다시 방문하여 주민들에게 골고루 성탄 선물을 했고 이어 지난 20일에는 주위에서 모은 의류 20상자를 전했다. 세 차례의 방문으로 스스럼없는 사이가 된 신부는 주민들이 정착 이래 13년의 가난을 딛고 일어서려는 자활 계획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함께 최선을 다해 보자』는 것이 그의 약속.
코와스키 신부를 통해 상록촌을 알게 된 8군 장교 부인회도 돕기에 나서 2월 초 대표가 방문할 계획인데 국경을 넘은 사제의 관심에 주민들은『물질적인 도움보다 일부러 찾아와 내려준 따뜻한 강복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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