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검절약하는 생활로 한 평생을 일관해온 老교수가 정년퇴임을 하면서 모교의 발전과 후배양성을위해 장학금을 내놓았다.
지난 3월 15일 대구 효성여대(총장ㆍ전석재 몬시뇰)가정학과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엄옥금 교수(65ㆍ대봉본당ㆍ사진)는 83년 12월「엄젬마 장학회」를 설립 이후 퇴직금 전액인 4천 3백만원을 포함, 총 1억 3천만원을 8차에 걸쳐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이 장학기금은 국내 박사과정ㆍ해외 석사과정에 있는 효성여대 동문들 연구비, 그리고 학교발전에 공이 큰 효대 교수들의 학술 연구비와 격려금으로 지급된다.
『비록 커다란 기업들이 어렵지 않게 내놓을 수 있는 수억원의 장학기금에 비할 때 나의 장학금은 너무 초라할 지 모르지만 내가 땀흘려 일하고 아껴씀으로써 모은 것이며, 엄밀히 말해서 사재(私財)가 아니다』고 밝힌 엄교수는 앞으로도 계속 이장학회의 기금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교에서 받은 사랑과 은혜가 너무 컸다는 엄교수는『이 장학회는 효성여대를 위해 애쓰시는 총장님의 높은 뜻을 따르는 나의 조그마한 정성』이라면서 후학들에게『효성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6ㆍ25때 남편ㆍ아들과 헤어진 후 역경을 헤치면서 혼자 꿋꿋하게 살아온 엄교수는『고통을 당할때마다 하느님께서 늘 함께 해주셨다』며『모든게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영세명을 딴「엄젬마 장학회」회장인 엄교수는 경성여자 사범학교(서울대 사범대학 전신)를 졸업후 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59년 효성여대 가정학과를 졸업, 경북여고에 5년간 재직하다가 모교인 효성여대에 부임, 정년에 이르기까지 후배양성에 힘써왔다. 현재 가정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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