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계 재속 프란치스꼬회 안에서 큰 비중을 주지 않았던 한국의 위치를 중요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재속 프란치스꼬회 한국진출 50주년을 맞아 내한한 세계지도 칼 세이퍼 신부는 한국 재속회원들의 열심한 모습을 보고 한국 재속회의 위치를 새롭게 평가하게 됐다고 방한 소감을 밝히면서 그러나 2주간의 짧은 일정이라 한국교회 전반에 대한 인상을 말할 입장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칼 세이퍼 신부는『각 지역 형제회 방문을 통해 회원들이 매월 한번씩 만나는 모임이지만 서로 형제자매로 친근하게 대하는 모습이 보기좋았고 또 회원들이 소속본당과의 협조속에서 프란치스칸 정신을 따라 헌신적으로 능동적으로 활동하는듯 했다』고 한국재속회원들을 치하했다.
그러나 재속회원들이 수도자를 모방하듯 수도복을 입는 모습이나 꼰벤뚜알 성프란치스꼬 재속회와 아직 통합되지 않은점, 지구협의회 미비, 고유사도직과 젊은이 회원 부족등 현재 한국 재속회가 안고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한 칼세이퍼 신부는 이들 문제점을 빨리 해결해나가길 권고했다.
제2차 바티깐 공의회 정신을 충분히 반영한「바오로 6세 회칙」이 78년 발표된 후 전세계 재속프란치스꼬회와 꼰벤뚜알 프란치스꼬 재속회는 통합돼 형제회의 일치를 이뤘고 사제ㆍ수도자 뿐아니라 평신도의 사도직활동을 강조함에 따라 재속회원들은 세속안에서의 각자의 일터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복음선교활동을 활발히 펴고있다.
현대세계가 점점 이기주의ㆍ물질주의로 치닫고 있는데 대해 칼 세이퍼 신부는 『모든 문제는 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면서『사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고 동등하게 서로 나누는 일이 결국 프란치스꼬의 가난의 영성을 실천하는 길이며 하느님께로 향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칼 세이퍼 신부는 또 자신의 역할은 단지 영성적인 면에서 도와주는 봉사자일뿐이고 세계 재속회의 실질적인 지도자는 여성평신도인 마누엘라 마찌올라씨라고 설명했다.
한국 재속회의 초청으로 9월 24일 내한. 서울ㆍ부산ㆍ대전ㆍ광주 형제회를 둘러보고 50주기념대회에 참가한후 10월 7일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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