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심부름꾼 천사
1. 앞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보이는 세계전체의 창조주로서뿐 아니라 『보이지않는 사물』의 창조주로서도 선포하고 고백하는 신경조목을 살펴보았고 하느님의 구원의지를 근원적이고 취소불가능한 행위로 받아들이거나 거절함으로써 하느님을 위한 결정이나 하느님을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도록 부름받은 천사들의 존재문제를 다루었읍니다.
성서에 따르면 천사들은 그들이 순수 영적인 피조물들인만큼 예수님 자신이 사마리아여인에게 『하느님은 영이시다』 (요한4, 24) 라는 말씀으로 상기시키듯이 가장 완전한 「영」이신 「하느님의 모상」을 특별히 실현시키는 것으로 제시됩니다.
이러한 견해로 볼때 천사들은 원형이신 하느님에게 가장 가까운 피조물들입니다. 성서가 천사들에게 준 칭호는 계시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것은 인간에 대한 천사들의 임무에 관한 진리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사실 천사(Angelus) 란 「사자」(使者)를 뜻합니다. 히브리어 malak은 구약에서 사용됐는데 더 정확하게 「사절」 또는 「대사」(大使)를 의미합니다. 영적인 피조물들인 천사들은 인간과 하느님간의 관계에서 중재와 봉사의 기능을 갖습니다. 이런 면에서 히브리서는 그리스도께서 「칭호」를 받았다고, 따라서 천사들보다 훨씬 뛰어난 중재직무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히브리1, 4참조).
보살핌과 걱정
2. 구약은 창조주께서 창조된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으시는 영광을 기리는데 천사들이 특별히참여함을 특히 강조합니다
시편이 『주님을 찬미하라 하늘로부터, 높고 높은 곳에서 찬미들하라. 천사들아, 모두 다주님을 찬미하라…』 (148, 1~2) 고 할때 특히 이 목소리의 통역자입니다. 마찬가지로시편102 (103)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라. 당신 말씀 순히 들어, 그 영을 시행하는 능한 자들아!』 (102/103, 20) 시편102의 이 마지막 절은 천사들이 그들에게 고유한 방법으로 하느님의 피조물 지배에 참여함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의해 세워진 계획에 따라 『그 영을 시행하는 능한자들』이라고 할때 그렇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보살핌과 걱정이 특히 천사들에게 맡겨져 있읍니다.
예를들면 토비트서 (특히3, 17과 12, 12를 참조) 에 언급된 바와 같이 사람들의 청원과 기도를 천사들이 하느님께 전해드립니다. 시편90은 선포합니다.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행여 너 돌뿌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널 떠받고 가리라』 (90/91, 11~12참조) 다니엘서를 따라 살아계신 하느님의 대사들로서 천사들의 임무는 인간 개인과 특별의무를 가진 사람들에게 뿐만아니라 전국가들에게도 뻗친다고 말할 수 있읍니다. (다니엘10, 12~21)
신약에 나타나는 천사들의 역할
3. 세례자 요한의 탄생(루까1, 11참조), 그리스도 탄생을 알리는 기사(루까1, 26참조), 마리아와 요셉에게 내린 설명과 명령(루까1, 30~37·마태오1, 20~21참조),주님이 탄생한 밤에 목동들에게 내린 지시(루까2, 9~15), 헤로데의 박해위험에서 갓난 아기를 보호하는 기사(마태오2, 13참조)에서 우리가 관찰하듯이 신약은 그리스도의 메시아 사명과 무엇보다 하느님 아들의 강생 신비에서 천사들의 역할을 부각시킵니다.
계속해서 복음은 예수님의 사막에서의 40일과 (마태오 4, 11참조)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실동안 천사들이 현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후 또한 한 천사가 젊은이의 모습으로 나타나, 무덤에 달려와 빈무덤을 보고 놀란 여인들에게 말합니다. 『무서워하지말라. 너희는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를 찾고있으나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다. 그분은 다시 살아나셨다…빨리 제자들에게 가서알려라…』 (마태오28, 5~7) 개인적으로 예수님의 발현하는 특전을 누린 마리아 막달레나도 두 천사를 보았다(요한20,12~17·루까24,4도참도). 그리스도의 승천후 천사들이 사도들에게 나타나 말합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너희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것이다』 (사도행전1, 10~11) 베드로가 말하는대로 그들은 『하늘에 올라가셔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시며 천사들과 세력과 능력의 천사들을 당신에게 복종시키신』 (베드로전서 3, 22) 그분의 천사들입니다.
『천사들을 거느리고 오리라』
4.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 재림에도 넘어가면 공관 복음 모두가 『사람의 아들은…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음을 봅니다 (마르꼬8, 38 마태오16, 27도. 그리고 최후 심판때의 마태오25, 31과 루까9, 26. 바오로의 테살로니까후서1, 7도 참조) 따라서 순수 영들로서 천사들은 그들에게 고유한 방법으로 하느님자신의 거룩함에 참여할뿐만 아니라 중대한 순간에 그리스도를 에워싸고 인류에 대한 그리스도의 구원사명 수행에 그분을 따라다닌다고 말할 수 있읍니다. 같은 식으로 성전 전체와 수세기에 걸친 교회의 평상 교도권도 이 특수한 성격과 메시아 직무의 이 기능을 천사들에게 귀속시켜 왔읍니다.
[교황님이 가르치는 교리 - 나자렛 예수] 99. 하느님의 모상인 천사들
발행일1987-10-11 [제1575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