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일본인의 것도 한국인의 것도 아닙니다. 다같이 하느님 백성으로서 형제애를 나누어야 합니다』
모국을 좀더 알고 배우기 위해 내한, 2년간 한국생활을 마치고 오는 2월 25일 출국하는 박찬실(일본명=오다 미노루ㆍ34세) 신부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말을 사용하며 일본식으로 자랐지만 뿌리는 한국』이라고 강조, 조국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했다.
82년「나고야」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재일교포사목을 말게 된 박신부는 재일동포의 아픔과 고통을 깊이 이해하고 나누기 위해서는 그들의 생활에 뛰어들어야 함을 절실히 깨닫고 한국 유학을 자청했다『사제서품을 받던 날 한국인 사제 탄생소식을 듣고 먼지방에서 찾아와 축하하는 동포들에게 한국말로 변변히 인사조차 할 수 없어 무척 가슴 아팠다』고 술회한 박신부는 84년 2월 25일 한국땅을 처음 밟았다.
처음 1년간은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어학연수를 받았으며 지난 1년간은 서울 가톨릭대학 신학부 3학년에 편입, 공부하면서 한국인의 정감과 생활방식을 익혔다.
『귀국 후 본당일과 함께 재일교포 사목을 할 것같다』고 말한 박신부는『앞으로 일본 신자들의 한국 성지순례를 권장, 한국을 올바로 알고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겠다』면서 특히『열심히 우리말을 익혀 한국 순교서적 등을 일어로 번역, 널리 읽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미 박 신부의 주선으로 지난해 여름「나고야」교구 신자들이 성지순례를 다녀갔으며 후속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한국 신자들의 열심한 모습을 일본교회에 전하고 싶다』고 말한 박신부는『국적을 일본교회에 전하고 싶다』고 말한 박신부는『국적을 따지지말고 교회안에서는 평등한 하느님 백성으로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풍토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모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알 수 있었다』는 박찬실 신부는 8월경 한국에 다시 올수 있을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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