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성소 지망자는 늘고있지만 이를 받쳐줄 재정이 절대부족한 현실속에 어렵게 모은 거금 3천만원을 성소후원 기금으로 선뜻 회사한 할머니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명동본당 박영금(체칠리아ㆍ67) 할머니는 최근 서울대교구 성소국 (국장ㆍ남국현 신부)에 사제양성을 위한 성금 3천만원을 전달하고 자신의 정성이 훌륭한 사제배출을 위한 작은 밑거름이 돼 줄 것을 희망했다.
『부끄럽습니다. 이 험난한 세상에 아낌없이 청춘을 바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제들을 보면 결코 큰 액수도 아닌데...』
박영금 할머니가 내놓은 성금은 젊은 시절 갖은 고생 끝에 마련한 집을 판것. 밥장수, 문방구 등 안해본 장사가 없을 정도로 고생해서 이뤄놓은 것이었다.
현재 지병(저혈압) 치료를 위해 많은 돈을 들어야할 할머니가 이처럼 어렵게 번 돈을 선뜻 내놓은 동기는 죽기전「남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주고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매주일 명동성당에서 봉헌되는 성소후원미사에 거의 빠지는 않고 참례해 온 할머니에게 「자기만족을 위해 살아가는 이 세상에 남을 위해 모든 삶을 바치기로 결심한 젊은이들을 위해 언젠가 내 모든것을 다바쳐 사랑하겠다」는 마음이 하나의 결심으로 굳어져 왔던 것이다.
특히 아직도 신학교 재정의 3분의 1을 교황청으로부터 보조받고 있다는 사실은 할머니에게 늘 개인의 짐처럼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10년전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 딸마저 분가시킨뒤 외로운 노년속에 지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할머니는 신학생 1명당 연간 1백만원의 경비가 필요하며 서울대교구의 경우 약 4억원이 들어간다는 정확한 통계는 모르지만 신자 1가구당 1천원만 내면「우리 신부님」의 양성에는 아무 어려움이 없음을 늘 이웃에게 알리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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