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레지오 마리애는 성장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빨라요』
지난 10월 10일 내한, 서울을 비롯 대전ㆍ광주ㆍ목포ㆍ전주ㆍ대구ㆍ부산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구를 둘러보고 레지오지도자들을 만난데 이어 단원들의 활동상을 살펴본 레지오 마리애 세계본부(콘칠리움)특사 헬레나 여사와 아이얼린 여사는 한국교회를 방문한 많은 외국교회 지도자들이 그러한 듯 우리교회의 발전모습을 보고 감탄해 마지않았다.
두 여사는 무엇보다도 전체 신자수에 비해 레지오마리애 단원수가 엄청나게 많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각 본당마다 쁘레시디움 수가 수십 개씩이나 되고 단원들이 주회참석에 열심인데 많은 감명을 받았어요.』
레지오의 총본산인 에이레의 경우 전인구 4백만 중 천주교신자가 95%이며 이 간운데 레지오단원이 5천명에 불과한데 비해 한국교회는 2백50만 신자 중 단원이 40만(협조단원 포함)이나 되는 사실을 전해들은 그들로서는 단순히 의례적인 칭찬을 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이후 각국의 공유사정에 따라 신앙의 토착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아래 레지오도 운영이나 활동 면에 있어 다소용 통성을 가질 수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헬레나여사는『공의회이후 교본과 조직운영상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해 1921년 창설이후 60여년간 전혀 변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해온 레지오관계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도. 이어 헬리나 여사는 나라마다 교회와 사회의 사정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칫 레지오 특유의 강력한 군대식 조직운용에 장애요인이 될수도 있다며 통일성을 강조했다.
「쁘레시디움」이나「꾸리아」등 용어의 토착화문제에 대해『한때 모국어로 번역 사용한 나라도 있었으나「전선소대」등 특유의 군대식 용어 때문에 당국의 철회요구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용어의 토착화가 통일성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한국 레지오는 교구사이 또는 세나뚜스 사이에 협조가 잘 이루어지는 편은 아니라는 유도성 질문에 대해 헬레나여사는『한국의 경우 민족교회적인 성격이 강해 본부에서의 조정보다는 교구 또는 세나뚜스간의 협조를 스스로 이루어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미묘한 질문을 의식한 듯 언급을 회피하려는 인상을 풍겼다.
대전에서 열린 한국 성체대회에도 참가했다는 두 여사는 11월 21일 다음 방문국인 인도로 향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