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발전도 인간의 소명
4、인간의 전체적 요청에 더욱 더 부합하는 경제적ㆍ문화적 질서를 향한 세계의 발전은 땅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라는 인간의 소명에 들어가는 임무입니다. 따라서 수세기에 걸친 인본주의적 문화와「지혜」의 성송에 못지않은, 현대과학과 기술문명의 실제적 성공들도 하느님의 계획을 세상속에 실현시키기 위해 인간과 함께하는「섭리」의 영역 속에 들어갑니다.
이에 비추어 공의회는 우리시대 문화와 업적의 가치와 기능을 보고 인정합니다. 사실 사목 헌장은 인류의 새로운 문화적ㆍ사회적 조건을 구별되는 특징들과, 놀라움과 희망을 불러일으킬만큼 빠른 진보의 가능성들로(사목헌장53~54) 묘사합니다. 공의회는 서슴지않고 인간의 놀라운 업적을 증언하며 그것들을 하느님의 계획과 명령의 테두리안에 넣고 더우기 그것들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선포하신 형제애의 복음과 연관짓습니다『인간의 손이나 기술의 힘으로 땅을 개척하여 결실을 내고 땅을 인류가족 전체의 맞갖은 거처로 만들며 사회 공동체 생활에 의식적으로 참여할 때에, 이로써 인간은 태초에 알려진 땅의 지배와 창조의 완성이란 하느님의 계획을 실천하게 되며 그와 동시에 인간 자신을 향상시키게 되는것이다. 그뿐아니라 헌신적으로 형제들에게 봉사하라는 그리스도의 큰 계명도 지키게 된다』(사목헌장57ㆍ63도 참조).
불균형은 인간마음에서
5、하지만 공의회는 개인으로서의 차원에 있어서나 공동체의 차원에 있어서나 오늘인간의 발전에 관계되는 엄청난 문제들에 눈을 감지 않습니다.
그러한 문제들이 무시될 수 있다고 믿는것은 착각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섭리와 의지에 대한 필연적 참고점을 바뜨린다는 구실아래 그문제들을 부적합하거나 불충분한 방식으로 공식화하는것도 잘못일 것입니다. 공의회는 말합니다.
『현대에 있어서 인류는 자신의 발명과 자신의 능력을 경탄하면서도 세계발전의 현상, 우주안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 개인노려과 집단노력의 의의, 사물과 인간의 궁극 목적등에 관한 안타까운 문제들로 자주 번민하게 된다』 (사목헌장3). 그리고 공의회는 설명합니다. 『성장의 어떠한 위기에서나 마찬가지로 이런 변혁에도 중대한 난관이 수반된다. 예컨대 인간은 자신의 능력을 크게 확대하면서도 그능력을 언제나 충분히 지배하지는 못한다. 또 인간 정신의 가장 깊은 데를 파고 들면서도 제 자신에 대해서는 확신을 얻지 못한다. 사회생활의 법규를 점차로 보다 명백히 발견하면서도 사회생활에 방향은 제시하기를 주저한다』 (사목헌장4).
공의회는 사회ㆍ경제 조건속에, 인간의 전망과 양심속에서와 마찬가지로 삶과 문화속에서 가족 속에 사회관계 속에 그리고 단체와 공동체와 국가들간의 관계속에『빠르고 무질서한』진보가 낳는『모순과 불균형』을명쾌하게 말합니다. 그결과『상호불신과 반목과 분쟁의 불행이 생기며 인간자신이 이런 불행의 원인인 동시에 제물이되고만다』(사목헌장8~10참조). 마지막으로『사실 현대세계가 고민하는 불균형은 인간 마음속에 뿌리박힌 보다 근본적인 불균형에 직결되어 있다』고 말할때 (사목헌장10) 공의회는 그 문제의 뿌리에 도달합니다.
6、오늘날 세계내에서의 이러한 인간 상황 앞에서 인간이 주장하는「지배」는 절대적이고 극본적이며 하느님 섭리와 아무런 관련없이 실현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정당화 되지않습니다. 오로지 인간 자신의 힘에만 의존함으로써 자기자신의 삶을 구축하고 세상을 자기 행복의 영역으로 삼는 것은 헛되고 위험스런 착각입니다. 그것은 자연의 법칙을 산업문명과 속산업문명도 지배한다는것을 망각한 현대인(사목헌장26~27)이 빠진 큰 유혹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잊어버리거나 하느님의 자리에 자신을 놓을 정도로 자연세력의 점진적「지배」의 추정된 자기만족에 의해 현혹되기가 쉽습니다. 오늘날이런 주장은 어떤 부류에서는 생물학적, 심리학적…조작의 형태에 도달합니다. 만일 이것이 윤리적 법칙의 판단기준(그리고 그결과 하느님 나라의 완결에의해)에의해 지배되지 않으면 비극적인 재앙을 가져오는 인간의 인간지배를 낳을 수 있읍니다. 현대인의 위해함 뿐만아니라 창조된 사물들의 합법적 자율성내에서의 인간의한계(사목헌장36참조)도 인정하면서 공의회는 인간을 지원하고 도우러 오는 하느님의 섭리에 대한 진리를 인간에게 일깨웁니다. 아버지이시며 창조주이시고 섭리이신 하느님과의 이러한 관계속에서 인간은 날로 새롭게 자신의 구원의 바탕을 발견할 수 있읍니다.
[교황님이 가르치는 교리 - 나자렛 예수] 91. 공의회가 말하는 하느님 섭리 (하)
발행일1987-08-02 [제1566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