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뽀빠이 아저씨」로 통하는 개그맨 이상용씨(45세ㆍ헨리고)
소탈하고 시원스런 성격과 재치 있는 화술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이웃처럼 생각되는 이상용씨는 요즈음 TV를 통한 어린이와의 만남 뿐 아니라 어린이 보호와 복지증진활동의 일선에서 눈코 틀새 없이 바쁘기 만하다.
KBS TV 어린이 프로그램인「모이자 노래하자」의 사회자로 활약하면서 불우어린이 돕기를 시작한 이상용씨는 만화속의「뽀빠이」가 욕심 많고 심술 사나운「부루터스」를 혼내주고 친구「올리브」를 역경에서 구해주는 것처럼 많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왔다.
이상용씨는 79년 어린이의 권리를 존중하고 사랑으로 보호해 마음껏 뛰놀고 자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자 한국 어린이 보호협회를 창설하고 10여년 간 심장병어린이를 위한 의료복지사업과 장학사업, 상담 등을 실시, 『어린이에 관한한 누구도 따를 수가 없고 늘 한걸음 앞선다』는 주위의 평을 듣고 있다.
실제로 이상용씨는 최근 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 새 세대 심장재단의 활동이 있기 전부터 막대한 기부금이 아닌 사랑의 모금운동을 통해 90여명에 이르는 심장병어린이의 수술과 재생을 도왔다. 또 지난6월부터 이상용씨는 가난과 기타사정으로 점심을 굶을 수밖에 없는 어린이에게「도시락보내기운동」을 전개, 현재 7백여명의 어린이에게 맛있고 정성스런 도시락을 전하고 있다. 도시락 보내기운동은 교회가 내년세계성체대회에 앞서 벌이고 있는「한마음 한몸 운동」과 연결돼 범 교회차원으로 확산될 움직임이다. 「굶주린 어린이는 먹여야 한다」는 어린이 헌장의 조항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삭제한 어른들의 무지함이 안타까워 도시락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는 이상용씨는 이 운동을 계속 전개해 국민소득 3천불을 내다보는 이 땅에서 점심시간이면 슬그머니 운동장에 나가버리거나 냉수 한 컵으로 점심을 때우는 어린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사무실 한 켠에 1평 남짓한 기도실을 꾸며놓고 매일 기도와 묵상으로 일과를 시작하는 이상용씨는 결혼한 수녀라 할 만큼 독실한 천주교신자인 부인의 영향으로 68년 영세했다.
한적한 바닷가 바위에 혼자 앉아 만화책 보는 것이 10년째 소원이라는 그는 늘 빠듯하고 바쁜 일정 중에도 교회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진행을 맡는 일에는 특별한 소명의식을 갖고 있어 지그까지 전국 4백여 본당행사에서 봉사했다.
늘 묵주를 몸에 지니며 틈나는 대로 기도한다는 이상용씨는『로마에서 교황님을 알현하면서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어린이를 위해 살 것을 하느님께 약속했다』고 밝히고 건강이 다하는 날까지 소외되고 가려진 어린이를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
이상용씨는 어린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연예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민훈장 동백상(봉사부문)을 수상했고 금년에는 소파 방정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어린이를 이용해 나쁜 짓 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이상용씨는 끝으로 어린이들에게『어른 것을 흉내 내고 배우기보다도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어린이답게 자라날 것』을 당부하고『자기자식의 태도가 변한다면 현재 청소년문제의 절반은 해결될 것』이라고 의미 있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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