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놀회 외방선교회 선 돼 제2대 평양교구장을 역교사로 한국에 최초로 파견 임하고 최초의 한국인 수녀회인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를 창립하는 등 격동기 한국교회 성장을 위해 공헌한 故 목요한 (모리스) 신부.
14년동안 목신부가 한국민족을 위해 정열적으로 사목활동을 전개하면서 이룩한 업적은 그가 떠났어도 그가 사랑했던 이민족의 가슴속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목신부가 창립한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는 7월 20일 오전 10시30분 수녀원성당에서 평양교구장 서리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윤공희 대주교와 메리놀회 성직자 평양교구 출신 성직자 등 15명의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故 목요한 신부 추모미사를 거행했다. 메리놀회에서는 최장수 신부였던 목신부는 지난 7월 10일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본부 「성녀 데레사의 집」에서 9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이날 추모미사에서는 수도자들과 평양교구 신우회 회원, 일반신자들과 평양교구 신우회회원, 일반신자 등 3백여명이 참여, 한세기를 오로지 착한 목자로 살다가 주님품에 안긴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면서 지금은 「침묵의 교회」로 변한 북한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목신부는 1889년 1월 미국에서 출생, 1914년 6월 사제품을 받고, 21년 메리놀회에 입회한 후 23년 11월 평안도지역 선교를 위해 메리놀회 한국진출 선발대로 내한, 영유본당 주임으로 첫사목을 시작했다.
평양에 처음으로 고딕식성당을 건립하고 수녀원을 신축한 목신부는 본당사목을 하면서 시약소를 설치, 가난한 이에게 무료봉사하고 고아원을 설립하는 등 전교활동, 교육사업, 사회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사목자로서 높은 덕망과 뛰어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930년 제2대 평양교구장으로 임명된 목신부는 36년 한국을 떠날때까지 6년간 곳곳에 본당신설ㆍ한국인 사제양성ㆍ최초의 한국인 수녀회 창립ㆍ천주교전래 1백50주년 행사유치ㆍ가톨릭운동 전개ㆍ월간ㆍ가톨릭연구ㆍ창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평양교구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전교지역 교회의 자립을 위해 한국인 사제 양성에 주력한 목신부는 1930년 평양교구 출신 첫 사제인 양기섭 신부를 선두로 강영걸 신부· 홍용호 주교(평양교구 제6대 교구장)를 배출했으며 각 본당과 공소에서 「신학교 보내기운동」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로마와 일본에 사제 3명을 유학 보내기도 했다.
또한 외국인 선교사로서 겪는 문화와 관습의 차이 등을 극복, 이 민족에게 복음을 전할 한국인 선교수녀회의 필요성을 절감한 목신부는 메리놀수녀회에 이를 위촉, 1932년 6월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를 창립했다.
목신부는 또 평신도 지도자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 33년 평양교구 전교회장 강습회를 개최하고 여기에서 다뤘던 내용을 중심으로 34년 1월 「가톨릭 연구」를 창간, 가톨릭문화 보급에 선구적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당시 일제하에 신음하던 한국민족이 굳은 신앙과 새 희망을 찾도록 「가톨릭 운동」을 전개한 목신부는 34년 평양교구 평신자 대회를 열어 가톨릭운동연맹을 중심으로 35년 10월 2일부터 3일간 천주교 조선전래 1백50주년 경축행사를 조선의 막내동이 교구인 평양에서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같이 다방면에 걸친 활동으로 그의 부임초 9개 본당 65개공소가 6년후 사임할 당에는 19개본당 1백34개 공소로 발전했다.
70년 은퇴후 메리놀본부에 머물고있던 그를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가 한국 초청을 제의했으나 「수녀들에게 부담이 된다. 기도와 희생으로 함께 하겠다」고 사양한 것도 성품을 읽을수 있는 한 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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