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 이론분야의 권위자이자 한국교회이자 한국교회이사 연구분야의 기반을 확립한 국사학자 이원순 교수(서울대학교 사대역사과)가 신학교 강의 40주년을 맞았다.
11월 5일 오후 2시 30분 한국 교회사연구소 도서실에서 교회사관계분야 동료와 후학들이 마련한 신학교 강의 40주년 및 회갑기념 논문봉정식과 함께 교회사에 관한 이 교수의 글을 모은「한국교회사의 산책」출판기념식을 갖는 이 교수는 소신학교ㆍ대신학교ㆍ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 강의했던 지난 40년을 한마디로 「은혜로운 세월」이라 회고한다.
서울대 역사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48년 가을 소신학교(당시 성신 중ㆍ고등학교)교단에 선 것을 시작으로 교육자의 길에 들어선 이 교수는 16년간 소신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소신학교 교감을 역임했다. 그 후 한양대ㆍ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신학교와 교리신학원에 계속 출강한 이 교수는 현재도 교리 신학원과 수원가톨릭대학에서 한국교회사를 강의하고 있다.
신학 교육기관 강단에서의 40년이 안겨준 가장 큰 보람은『누구보다 많은 성직자ㆍ수도자ㆍ교리교사를 제자로 둔 평신도가 된 것』이라 말하는 이 교수는 『소신학교와의 첫 인연이 인생전반에 걸쳐 종교와 학문의 길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다.
이교수가 소신학교와의 인연으로 얻은 첫 결실은 1953년 입교ㆍ영세로 맺어졌고 훗날 한국 교회사 연구에 동반자가 된 최석우 신부와의 만남을 갖게 했으며 한국사를 전공하면서 한국교회사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기울이게 한 계기가 된 것으로 집약된다.
이 교수는 연구자료 미비와 한국교회사에 대한 사학자와 교회당국의 무관심을 그 나름의 소명의식으로 극복하고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한국교회사분야를 오늘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국교회사연구의 요람인 한국 교회사연구소 창립멤버이자 연구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는「김대건의 서간」「한국성인의 천주신앙」등 10여권에 달하는 저서와「한국 천주교회사 연구」등 수많은 교회사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천주교회사와 조선서학사의 문제를 연구하고 일반사학계와 교회사학계의 다리가 되어온 그는 이러한 노력과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금년 2월 사학자들에게 최고 영예로 받아들여지는「치암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때 수유리본당에서 총회장을 맡아 성전건립과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이 교수는 근래에는 직접적인 본당활동보다는 전문직을 가진 평신도로서 자신을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곳에서 교회사 강의를 통해 교회 내 직분을 완수하고 있다고.
평균 한 달에 두 번 정도 본당이나 교회관계기관에서 교회사 강좌를 맡아하는 이 교수는 최근 교회사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가는 추세를『교회발전을 위해 고무적인 현상』이라 평가한다.
이 교수는『신학 교육기관에서 한국교회사나 관련분야를 공부하고 돌아온 많은 성직자들이 사목활동에 묻혀 학문연구에 동참하지 못하는 현실과 교리 교사들을 교회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많은 인력이 사장되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하고『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한 교회당국의 적극적인 배려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되는 한 신학교육에 관해서 강의를 계속할 것이라는 이 교수는 그것만이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하신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조용히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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