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5일 대구에 종교음악연구소가 개설된다.
전통가톨릭음악을 연구ㆍ발전시키면서 성가의 토착화를 위해 설립될 종교음악연구소는 우선, 당면과제로 교회음악 연구기관이 전무한 영남지역 각 본당성가대의 지휘자ㆍ반주자 등 핵심구성원부터 양성해야 한다는 중임을 떠맡고 있다.
지난 6월 27일 대구가톨릭大 교수회의에서 설립키로 결정을 본 대구가톨릭大 부설 종교음연구소의 개설을 앞두고 동분서주하고 있는 초대소장 김종헌 신부(대구 가톨릭大 교수ㆍ전례음악)를 만났다.
『2백주년을 전후해 성당은 많이 건립됐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신자수도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성당에 들어온 신자에겐 전례가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전례의 중요부분의 성음악의 경우, 현재까지도 소홀하게 취급되고있는 현실입니다.
성가대지휘자ㆍ반주자가 아예없거나, 있어도 전문교육을 받은이가 썩 드뭅니다. 행사때마다 합창단에 남성이 없어 곤욕을 치르고있는 실정이지요』김신부는 연구소의 설립이 너무 늦었다고 밝히면서, 종교음악연구소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는 종교음악이 우리 신앙생활에 얼마나 필요한 것이냐며 또 다시 부언한다.
『안식일에 악기를 연주해서 주님을 찬미하라』(레위기23, 23~25 참조)고 하느님이 命하셨습니다.
성가의 가사는 성서의 내용이나 교회기도문이 아닙니까. 『우리의 기도를 더욱 더 절실하게 표현하고 신자들의 일치를 드러내는 성가의 중요성은 무슨 말로도 표현하기 어렵습니다』고 역설하는 김신부는『아우구스띠노 聖人이 방탕한 생활을 하던 중 밀라노성당에서 성가를 듣고 참회했다』고 밝히면서「교회의 노래가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는 聖 아우구스띠노의 말을 상기시켰다.
앞으로 영남지역 聖 음악연구의 그 심기관이 될 대구가톨릭大 부설 종교음악연구소의 활동에 대해 김신부는『이미 선정된 연구소 연구위원들과 함께, 전통종교음악을 분야별로 꾸준히 연구해나가는 일과 1년과정의 연구생을 모집, 오는 9월부터 전문 聖 음악인을 양성해나가는 것을 비롯 국악인들과 손잡고 토착화된 성가 연주회를 자주 갖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신부는 대구지역 국악인을 비롯한 기성음악가들을 초빙, 매년 한차례씩 대구가톨릭大學에서 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종교음악과도 없는 지방에서 종교음악연구소라는 거창한 사업을 펴기에는 제반여건이 너무 미비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김신부는『대구가톨릭大 교수회의가 연구소설립을 결정하자 某교수 신부가 어려운 처지임에도 불구, 그날 저녁에 50만원을 손에 쥐어 주는 등, 정하권 학장 몬시뇰을 비롯 全교수신부들이 도와주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대구가톨릭大에는 올갠조차 변변치못해 김신부는 국산올갠 쓸만한 것 한대(최소 1천만원정도) 구입하는게 숙원이다. 연구소 설립이란 벅찬 과업의 기획을 거의 마무리한 김신부는 올갠외에도 운영비ㆍ설비비 등 재정문제를 해결해나가야하는 어려움에 직면해있어 뜻있는 이들의 도움이 아쉬운 실정이다.
김신부는「로마」교황청 聖 음악원에서 3년간 종교음악연구를 한바 있다.
또 대구대교구內 각종 대행사 성가대를 도맡아 지휘하고 있으며, 교구내 각 성가대 담당자 월례회에서 강의를하는 것외에도 대구지역內 비신자 음악인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갖고, 서양음악의 원천인 교회음악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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