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시련. 견책은 인간을 위해서
5.사도 성 야고보는 기뻐하며 인내스럽게 시련을 견디라고 크리스찬들에게 권고할 때 비슷한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 형제 여러분. 여러가지 시련을 당할 때 여러분은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믿음의 시련을 받으면 인내력이 생긴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알고 있습니다. 인내력을 한껏 발휘하십시오』 (야보고서 1. 2~4). 마지막으로 성바오로는 로마서에서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날. 즉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고있는』이들의 「내적 신음」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고통과 우주의 고통을 모든 피조물이 일종의 『진통을 겪고 신음하는 것』과 견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서8.22~23 참조). 그러나 그는 덧붙여 말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모든 일에 있서 좋은 결과를 이루신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서8.28). 그리고 계속 더 나아가서 말합니다. 『누가 감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혹 위험이나 칼입니까?』 (로마서8.35). 마지막으로 바오로는 결론을 맺습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생명도…그밖의 어떤 피조물도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날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수 없습니다』 (로마서8. 38~39).
하느님의 섭리에 의해 나타난 하느님의 부성애와 나란히 하느님의 교육방법도 나타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견책하신다 (Paideia 즉 교육) 면 잘참아 내십시오. 그것은 여러분을 당신의 자녀로 여기고 하시는 것입니다. 자기아들을 견책하지 않는 아버지가 어디 있겠습니까?…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익을 주며 우리를 당신처럼 거룩하게 만드시려고 견책하시는것입니다』 (히브리12.7ㆍ10).
그리스도 안에서 고통의 수수께끼 풀려
6. 고통은 따라서 비록 지상의 인간운명의 가장 어두운 면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라도 신앙의 눈으로 볼 때 그리스도의계시. 특히 그분의 십자가와 부활에 담긴 하느님의 섭리의 신비를 우리로 하여금 보도록 허락해줍니다. 틀림없이 인간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속에 있는 악과 고통에 대한 오래된 질문들을 자신있게 물으면서 특히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빠스카신비에 대한 생활한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즉각적인 답을 찾지못하는 일이 여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도에 의해 길러지는 신앙의 도움으로 차츰 인간은 각자가 자기자신의 삶속에서 체험하는고통의 참된 의미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계시말 씀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이치」 (I고린토1.24참조)에 달려있는 발견입니다. 십자가의 이치는 『하느님의 힘이며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I고린토1.24). 제2차 바티깐 공의회가 말하듯이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안에서 고통과 죽음의 수수께끼가 풀린다. 그의 복음을 떠나서는 이 수수께끼가 우리를 질식시켜 버릴것이다』 (사목헌장22). 만일 우리가 신앙을 통해 이힘과 이지혜를 발견한다면 우리는 하느님 섭리의 구원적 길위에 있습니다. 시편 저자의 말씀의 의미가 그것을 확인해줍니다.
『야훼는 나의 목자…아쉬울 것 없어라.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내곁에 주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어라』 (22/23. 1ㆍ4). 이렇게 하느님의 섭리는 인간곁에 걸어가시는 하느님으로서 계시됩니다.
하느님 섭리와 하느님 나라
7. 결론적으로 창조의 신비와 밀접히 관련되어있는 섭리에 대한 진리는 진리전체. 신경전체의 맥락으로 이해돼야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안에서의 인간과 세상의 「예정」 (Praedest-inatio)의 계시. 전체 구원경륜의 계시와 역사안에서의 그실현이 유기적으로 하느님 섭리의 진리속으로 들어갑니다. 하느님 섭리에 대한 진리는 또한 왕국의 진리에 대단히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마태오6. 33 참조. 루까12.31 참조). 하느님의 섭리 즉 창조된 세계의 초월적 다스림에 대한 진리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진리에 비추어 이해 가능한 것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골로사이1. 15) 「그리스도안에서의 예정」을 바탕으로하여 창조된 세계 속에 실현시키고자 영원으로부터 의도하신 그 나라에 관한 진리에 비추어 이해가능한 것이 됩니다.
[교황님이 가르치는 교리 - 나자렛 예수] 89. 하느님의 섭리와 악 (하)
발행일1987-07-12 [제1563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