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은 구원과 관계돼
5, 골로사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기쁜마음으로 아버지께 감사드릴 수 있게 되기바랍니다. 아버지께서는 성도들이 광명의 나라에서 받을 상속에 참여할 자격을 우리에게 주셨읍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암흑의 권세에서 건져내시어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주셨읍니다. 우리는 그 아들로 말미암아 죄를용서받고 속박에서 풀려났읍니다. (1,12~14)』삼위의 하느님의 영원한 계획에서 하느님 나라는「사랑하는 아들」의 나라입니다. 그분을 통해서 「구원」과 「죄의용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히 그렇습니다.
사도의 말씀은 인간의 「죄」에도 관계됩니다. 예정 즉영원한 아들의 자녀들로 입양되는 것은 따라서 세상과 세상안의 인간의 창조에 관계될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신 아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구원과도 관계되어 작용합니다. 구원은 섭리의표현이 됩니다. 즉 하느님 아버지께서 특히 자유를 하사받은 피조물에 대하여 행사하시는 염려 가득한 다스림의 표현이 됩니다.
섭리는 세상의 목적따라 사물 보살펴
6, 골로사이서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예정」이라는 진리가 「그리스도안에서의 창조」라는 진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 바오로는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만물에앞서 태어나신 분입니다. 그것은 만물이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골로사이1,15~16). 그래서 영원하신 아들 그리스도안에서 창조된 세상은 처음부터 그 자체안에 섭리의 첫 선물로서 부름을, 그보다 그리스도안에서의 예정의 보증을지니게됩니다.
여기에 결정적인 종말론적 구원의 성취에서 세상의 목적 그리고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의 목적이 합쳐집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완전한 본질을 그리스도에게 기꺼이 주셨읍니다』 (골로사이1,19). 세상의 목적과 특히 인간 목적의 성취는 바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 완전함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는 완전함입니다. 그분안에서 어떤 의미로 세상의 목적과 특히 세상안의 인간, 그의 삶과 그의 역사가 성취됩니다. 그 세상의 목적에 따라 하느님의 섭리는 세상의 사물들을 보살피시고 다스리십니다.
섭리는 목적 도달에 표현돼
7, 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섭리의 또하나의 근본적 모습-그 구원적 목적을 이해합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받게되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I디모테오2,4). 이러한 전망에서 윤리적 본성의 선한 관리나 자연 윤리의 선한 관리에 국한된 자연주의적 섭리개념을 넓히는 것은 마땅합니다. 실제로 하느님의섭리 는영원한 구원계획과 일치하는 목적의 도달에 표현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완전함 덕분에 그분안에서 그리고 그분을 통하여 죄가 극복됩니다. 죄는 세상과 인간이 하느님안에서 발견하는 결정적 완성에, 세상의 구원목적에 본질적으로 대립됩니다. 그리스도안에 그 거처를 취한 완전함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사도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완전한 본질을 그리스도에게 기꺼이 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하늘과 땅의 만물을 당신과 화해시켜 주셨읍니다. 곧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로써 평화를 이룩하셨읍니다』 (골로사이1,19~20).
하느님 나라와 정의 추구가 창조의 첫 의도
8, 성 바오로의 서간에서 끌어낸 이러한 생각들을 배경에 둘때 모든 것을 포용하시는 천상 아버지의 섭리에 대해서 (마태오6,23~24, 루까12, 22~31참조)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것도 결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오6,33,루까12,32참조) 라는 그리스도의 권고 말씀이 더욱 이해됩니다. 「먼저」라는 말로 예수께서는 하느님 친히「먼저」원하신다는 것을 암시하시는 것입니다.
세상 창조에서의 그분의 첫 의도이며 동시에 세상 자체의 최종 목적이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께서 의롭게여기시는것(하느님의 의로우심)입니다. 온세계가 이 나라를 위해서 창조되어 그것은 인간과 역사 안에 실재가 되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나라」와 이「의로움」을 수단으로해서 세상과 인간이 그리스도안에 지니고있는 영원한 예정이 성취되도록 한 것입니다.
섭리는 우리의 부활때까지 보살펴
9, 예정에 대한 바오로의 말씀은 성 베드로의 말씀과 일치됩니다.
『우리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합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다시 낳아주시고 예수그리스도를 죽은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에게 산희망을 안겨주셨읍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하여 썩지않고 더러워지지 않고 시들지도 않는분깃을 하늘에 마련해 두셨읍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믿음을보시고 당신의 힘으로 여러분을 보호해주시며 마지막 때에 나타나기로 되어있는 구원을 얻게하여주십니다』(I베드로1,3~5)우리들에게 당신의 섭리가 우리 구원을 위한 당신의 지치지 않는 근심어린 개입이라는 것을 계시하시는 『하느님은 참으로 찬양받으소서』그 섭리는 처음의『그리스도 안에서의 예정』이 우리 인간 역사의『알파요 오메가이신(묵시록1,8)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부활을 통해』결정적으로 성취될 『그 마지막에』우리가 도달할 때까지 지치지않고 일하고 있읍니다.
[교황님이 가르치는 교리 - 나자렛 예수] 85. 그리스도안의 예정의 신비 (하)
발행일1987-06-14 [제1559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