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유한명절인 추석날에 교회를 대표하는 김수환 추기경님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게 된 것을 기쁨으로 생각 합니다』
9월 25일 오전 11시 추석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이태리 선수단의 카를로 마짜(Carlo Mazza) 지도신부는 특히 추기경의 강론이 인상 깊었다며 오늘 미사에 참례치 못한 이태리선수들에게도 그 말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팀 중 전담신부가 함께 온 나라는 이태리ㆍ독일ㆍ필리핀 등 모두 4개국인데 이태리 주교회의에서 일하고 있는 카를로신부는 이태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특별요청을 받아 이태리팀의 전담신부로 따라왔다.
이태리팀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숙소 옆에 별도로 방을 마련, 하루도 빠짐없이 자체적으로 매일 미사를 봉헌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카를로신부는 자신의 일은 『큰 시합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에게 정신적ㆍ도덕적으로 안정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라며『베풀기 보다는 주로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그룹별로 미사를 봉헌한다』고 말했다
단정하면서도 이태리인 특유의 활기를 보이는 카를로 신부는 이태리에서 업무 외 시간에「스포츠」와 「관광」분야에서 활동을 맡고 있지만 올림픽 같은 국제적인 경기에 전담신부로 참가하기는 처음.
『놀랐다』는 한마디로 서울올림픽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솔직히 표현한 카롤로 신부는『말로만 듣던「한국인의 기적」을 이번 올림픽에서 실제로 발견했다』고 밝히면서『하지만 메달을 딴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에 대한 구별이 너무 뚜렷한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고 사목자다운 「우려의 말」을 던졌다.
이태리팀은 지금까지 금메달을 2개밖에 못 따는 등 LA올림픽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 같아 다소 섭섭하기도 하다고.
바쁜 일정 때문에 여러 곳은 못가더라도 「명동 대성당」과 「순교성지」는 꼭 돌아볼 예정인 카를로 신부는 『전체적으로 젊고 신선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한국교회의 분위기를 이태리에 그대로 가지고 가고 싶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