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한국 진출 1백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한국 수녀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세계총장인 모니끄 베르트랑 수녀가 9월 13일 내한했다.
『우선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지난날의 고통을 겪은 뒤에야 이처럼 발전의 기쁨을 맛보게 되고 또 미래의 희망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1백주년에 접한 베르트랑 총장수녀는 고통 뒤에 더욱 진취적으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의 우리 수도회는 1888년 서양수녀들이 처음 입국했을 때 지녔던 가난과 기도정신을 지금도 사도직 활동에서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6ㆍ25때 2명 수녀가 공산당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등의 고통이 지금은 우리회의 영성의 밑거름으로 자라 발전의 기름을 단단히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 수도회가 활동에 치우치다보니 기도 영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데 이에 대한 생각이 어떠냐는 질문에 베르트랑 수녀는『수도자는 특히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바친 이로서 사람을 보여주는 생활을 해야 한다』며 따라서 활동과 기도는 별개가 아니라 함께함으로써 하느님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또 교회 안에서 성덕으로 나가려는 수도자의 자세가 곧 교회를 거룩하게 하는 일이 참여하는 길이라고 베르트랑 수녀는 말한다.
베르트랑 총장수녀의 이번 한국방문은 정확히 일곱 번째. 한국인에 친근감을 느끼고 자연의 아름다움 등으로 특히 한국을 사랑한단다.
『한국의 발전ㆍ변화에ㆍ특히 교회발전에 놀랐습니다. 72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만해도 한국교회는 폐쇄적인 듯 했는데 조선교구 설정 1백 50주년을 지낸 이후 자신의 존재를 사회 깊숙이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무척 활발해졌다는 베르트랑 수녀는 『유럽수도회는 한국과는 달리 성소자가 없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위기가 지나면 다시 성장의 시기가 오기에 낙관적』이라면서 현재 위기상황은 약간 지났다고 유럽수도회 현황을 진단했다.
베르트랑수녀는 9월 20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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