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커다란 기쁨입니다. 더욱이 저희들의 작은 봉사로 선수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낀다면 그것이 바로 민간외교 아니겠어요』
88서울올림픽 숙소담당 자원봉사자 가톨릭측 총 책임을 맡고 있는 이근자(로사)씨는 『전 인류의 축제인 올림픽의 성패는 결국 각자가 서있는 위치에서 얼마나 성실하고 최선을 다했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88서울올림픽 숙소담당 자원봉사를 맡은 가톨릭여성연합회(회장=박애주, 지도=송광섭 신부)의 총무직을 맡고 있는 이근자씨는 가장 효율적이고 보람을 나누는 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계획하느라 24시간이 부족하다.
2백여명의 봉사자들을 교육하고 관리하기위해 자료를 만들고 모든 연락사항을 알려주는 이근자씨는 과다한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
화려한 봉사도 많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일들을 해온 가톨릭여성연합회가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6년 아시안게임부터.
선수촌 유일의 여성자원봉사단체였던 가톨릭여성연합회는 세탁ㆍ숙소정리 등의 어려운 일들을 맡아 사랑과 정성이 깃든 봉사를 했다.
『가톨릭신자는 확실하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하는 이근자씨는 일이 많을 때는 밤10시까지 근무를 하기도 하지만 한 번도 짜증을 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두 아이의 엄마로, 병상의 시아버지를 모시는 며느리로 가사노동과 업무로 개인시간이 거의 없지만 매일 5분이라도 책을 읽는다는 이근자씨는 『매사에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기쁘게 살아간다』고 말했다.
72년부터 가톨릭여성연합회에서 꾸준히 일해 온 이근자씨는 싱크대나 세탁기위에 영어회화내용을 적어놓고 공부를 할 정도의 열성파.
『올림픽 봉사자로서 영어로 선수들에게 선수촌의 시설이나 우리나라의 소개정도는 할 수 있도록 매일 조금씩 공부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숙소담당 자원봉사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볼 때 가장 안타까웠다』고 말하는 이근자씨는『아시안게임에서의 확실하고 훈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가톨릭여성연합회회원 모두는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아 최선을 다한 봉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17년간 줄 곧 가톨릭여성연합회 총무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이근자씨. 일반적으로 여성단체의 총무직이 단명한 현실 속에서 17년이란 세월을 「장수총무」로 재임해온 비결은 그의 성실과 과묵함 때문이라고 주위는 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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