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이 가져야할 정신은 바로 복음의 정신과 상통합니다. 바로 이점을 사목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가톨릭 매스컴위원회가 8월 22~23일 주최한「주교매스컴세미나」에 강사로 참가한 매스컴분야의 국제적 명사 마일스 오브라이언 라일리 신부(미국 북 캘리포니아TV 예술과학원소장ㆍ51세).
커뮤니케이션분야의 전문가답게 시종일관 20대를 방불케 하는 활기 있는 몸짓과 능란한 화술로 대화를 이끌어 간 라일리 신부는 주교 매스컴세미나와 관련, 『한국의 추기경ㆍ주교들에게서 지성적이며 열정적인 면과 형제적 일치를 발견했다』면서 『수교들이 첫 인터뷰 때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런 중에도 적절한 예를 들어 즉각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보고 평소에 살아온 신앙과 신망애를 깊게 느낄 수 있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안식년을 맞아 한국 방문 전에도 이미 금년 초부터 유럽ㆍ아프리카의 20여 개국을 돌며 각국 교회의 매스컴관계 동향을 한눈에 살피고온 라일리신부는 특히 아프리카처럼 아직 매스미디어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그 매스컴에 대한 관심도가 무척 높은편 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잠비아」에서는 9개교구장전원과 교황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했고 TV가 보급되지 않은「말라위」에서는 라디오관계 강연만을 했다고.
이와는 달리 매스컴의 정수가 꽃피고 있는 미국교회는 자신이 속한 샌프란시스코교구만 해도「인쇄 매체부」「TV 라디오부」「공공유대를 위한 정보부」를 독립, 일간ㆍ주간ㆍ월간지를 발행하는 것은 물론 주일미사를 영어ㆍ스페인어ㆍ이태리어로 비디오제작, TV에 방영하는 등 현대 매스미디어를 복음 선포에 과감히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을 포함한 30년간의 경험을 통해 라일리 신부가 얻은 결론은 현재 세계는 군사ㆍ경제ㆍ정치 분야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혁명「영혼의 혁명」에 직면했고 그 영적인 갈망을 풀기위해서는 복음에 입각한「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이 절실하다는 사실.
『그런 면에서 볼 때「영서」라는 개념이 교회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한 면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탕자의 비유에서 잘 드러나듯 우리는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해야 합니다』
누구보다도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위치이지만 늘「듣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라일리신부는 『특히 권위적이기 쉬운 성직자들은 평신도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어야한다』면서『사람과 신 세상이라는 서로 다르지만 같은 새 목소리를 주의 깊게 같이 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라일리신부는 인터뷰도중 길거리를 지나는 고물장사의 투박한「가위소리」과일장사의「외침」에도 어린아이 같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이상스레 집같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한국을 온몸으로 커뮤니케이션하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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