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대한 회한과 안타까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문맹 부녀자들에게 한글교육과 생활지도를 하고 있는「한국여성교육 연구원」의 정찬남(모니까) 회장.
고학력의 일부계층 여성을 위한 교양강좌는 늘어가나 정작 한글조차 깨우치지 못한 여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없는 현실을 보고 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여성교육 연구원」을 개원한 정 원장은 8월 27일로 개원 10주년을 맞으면서 새로운 각오에 차있다.
정 원장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학교형태의 교육을 보완해 나가며 여성생활과 연관된 문제점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10주년을 기해 후원회를 결성,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본격적인 복지사업을 펴나갈 방침이다.
가게를 개조한 단칸 사글세방에서 20여명의 근로여성을 모아 야학으로 시작한 여성교육 연구원은 지금까지 2천 2백여명의 학생이 수료했고 이곳을 거쳐 간 봉사자만도 1백 70여명에 이른다. 재정적인 곤란, 봉사자의 절대부족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러 차례 폐원의 위기까지 처했으나 그때마다 정 원장은『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과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눈동자를 보며 극복했다』고 회고한다.
『저 자신 그들보다 나은 것이라곤 조금 더 배웠다는 것밖에 없습니다』한때는 수도자가 되고자 생각했다는 정 원장은 그녀에게 주어진 배움의 기회가『하느님의 은총이며 하느님이 주신 것을 나누어야 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자신 있고 떳떳하게 살아가면서 고마워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정 원장은『과거에는 신념이 흔들릴 때 학생들이 이 일을 계속하도록 지원했으며 나 이제부터는 학생들이 소중히 여기는 이 학원을 그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키워나가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정 원장은『아직 부족하고 모자라는 부분이 많으나 뜻이 있으면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는다』면서 사회저변의 이웃들을 위한 보잘것없는 사회교육사업이지만 교회와 신자들의 관심이 보다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꿈을 펴보였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