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개막이 40여일 남은 이 시점에서 각계각층에서 올림픽준비가 한창이다. 종교계의 경우도 가톨릭을 비롯 개신교ㆍ불교 이슬람교 등이 서울올림픽운영에 참여, 한창 준비에 바쁘다.
서울올림픽 요트경기가 벌어질 부산에서 선수촌내 종교관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여들 가톨릭신자 선수들에게 사목을 담당할 길반석 신부(부산 중앙본당보좌ㆍ필리핀인)를 만나 봤다.
예수성심 전교회 소속신부로 부산교구에서 본당사목을 맡는 길 신부는『이번 서울올림픽경기에서 선수촌사목담당 신부로 선임돼 개인적으로는 큰 기쁨으로 생각하지만 한국사정에 아직 익숙지 않은 외국인신부로서 맡은 일을 잘해낼지 걱정이 앞선다』면서도『미사집전 고백성사 선수들의 신앙생활지도 등 맡은 임무를 성심껏 수행, 외국선수들에게 한국교회의 성장을 알려주고 한국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요트경기가 열리는 부산의 경우, 각국에서 약 1천여명의 선수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길 신부는 제2선수촌으로 지정된 부산 글로리콘도호텔 3층에 마련된 가톨릭종교관에서 사목을 맡고, 제1선수촌인 한국콘도미니엄 18층에 마련된 종교관 사목은 부산교구 주은로 신부가 맡게 된다.
아직 완전한 각국 선수엔트리가 입수되지 않아 정확한 가톨릭신자수를 산출할 수는 없지만 프랑스ㆍ스페인ㆍ이태리ㆍ필리핀 등, 각국에서 다수의 가톨릭선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요트경기에서 길 신부는『실질적으로 행사 중에 사목을 맡다보면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겠지만 통역 등 가톨릭종교관에 자원봉사를 맡은 20여명의 자원봉사 신자들과 힘을 합쳐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일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85년 2월 한국에 온 길 신부는 한국사정을 자세히 모른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이번 올림픽이 한국의 경제적 성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역량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한국국민들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국제적 의미에서 정치적 위치를 격상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고 각국선수들 및 관광객에게 우의와 친절로써 맞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길 신부는 또『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은 있지만 한국정부가 북한의 참여를 유도해 이번 올림픽이 남북한 관계개선의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국의 평화를 바라는 외국신부 다운 소망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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