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사장을 역임한 서울대교구 은퇴사제 임화길 신부(안드레아)가 7월 29일 오전 9시 심장마비로 선종했다. 향년 77세.
故임화길 신부의 장례미사는 8월 1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김수환 추기경 주례 김옥균 주교 이동호 아빠스 및 교구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날 장례미사에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등 1천 5백여명이 참여, 평생을 선한 목자로 살다간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주님의 품에서 평안을 누리길 기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추모사에서『임 신부님은 사제생활의 외적 다양성에도 불구, 하느님 뜻에 자신을 온전히 맞기신 분』이라 회고하고 임신부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하면서『도적과 같이 찾아올 죽음에 대해 임신부님처럼 모든 것을 하느님 뜻에 맡기고 살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유해는 용인 성직자묘지에 안장됐다.
임화길 신부는 1911년 12월 강원도 통천에서 출생, 38년 덕원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제로 서품된 후 함북 회령에서 사목활동을 시작했다.
47년 해방 후 혼란의 와중에 서울 후암동성당을 건립했으며 성신대학교와 효성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임하고 55년 대구 매일신문사 제6대 사장에 취임, 자유당정권의 언론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정부의 부패를 폭로, 신문사가 백주에 피습되는 사건을 겪기도 했다.
56년부터 가톨릭신문 사장, 효성여자대학교 교수, 가톨릭대하교수를 역임했고 65년 8월 가톨릭대학 부학장에 임명됐었다.
67년 법원리본당ㆍ용산본당 주임에 이어 71년 6월 은퇴한 후 서울 성가소비녀회에서 노년의 생활을 보냈다.
지난 3월 21일에 사제서품 50주년을 맞아 사제서약 갱신식과 함께 축하식을 갖기도 했던 임화길 신부는 평소 온화하고 인간미가 풍부해 그를 따르는 많은 신자들의 정신적 아버지가 되었고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성품과 외유내강의 인품으로 사제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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