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자살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선진국」입니다. 하루빨리 지역사회 안에 소방서와 같이 자살예방센터가 들어서야 합니다』
70년부터 자살 예방학에 관심을 갖고 많은 논문을 발표해온 석재호(도미니꼬ㆍ역촌동본당ㆍ강동성심병원) 박사는 우리나라가 세계10위권 안에 드는「자살선진국」이라며 자살예방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강조한다.
흔히 인구 10만명당 20명선이 그 나라의 자살률을 보는 기준이 되는데 한국측은 86년 통계가 20ㆍ17명으로 기준선을 넘어서고 있다.
석재호 박사는 최근까지 연일 사회면뽑기사로 등장한 중ㆍ고생 자살 및 운동권대학생들의 자살과 관련『세계적으로 연령별 자살분포를 보면 14~25세가 가장 높은데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면서『그러나 한국사회 자체가 정치ㆍ경제ㆍ문화 여러 면에서 아직「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에 감수성이 예민한 그 나이 또래 젊은이들의「위기의식」이 자살로 유난히 많이 표출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자살이 만인에게 명명백백한 객관적인 문제라기보다는 한인간의 고유한 존재방식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말하는 석 박사는 그렇기 때문에 자살예방교육의 첫걸음도 각 학교교육기관을 중심으로「인간성회복」에 초점을 둔 가치관교육에 두어야한다고 주장한다. 『바로 이 시점에서 가톨릭이 기여할 바는 크다고 봅니다. 가치교육적인 면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생명관 사랑관을 널리 확산ㆍ전파하면「인명 경시풍조」를 없애는데 큰 몫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고 각본당에서 자살예방에 관심을 두고 상담이라도 실시한다면 우리나라 현실을 볼 때 훌륭한 지역자살예방센터 구실을 할 수 있습니다』
석재호 박사는 1차적인 예방자는 식구들 특히 부모들이라면서 자녀가 ▲괜히 기분이 우울하다. ▲자주짜증을 낸다. ▲밤에 잠을 잘 자지 않는다. ▲간혹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일기장등 자기물건을 정리하고 말수가 적어진다 등의 증상이 보이면 가능하면 자녀와 같이 있고 즉시 전문가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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