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 첫 졸업생으로 지난 6월 30일 사제가 된 최용병(베네딕도) 신부가 지난 7월 1일 대구결핵요양원에서 첫 미사를 봉헌, 환우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대구대교구의 모든 신자여러분들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제가 보답하는 길은 착한목자가 되어 신자여러분들께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사제가 된 소감을 밝히는 최용병 신부가 대구대교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79년 밀알회 회원이던 어머니를 통해 故김동한(당시결핵요양원장) 신부를 알게 되면서부터.
『그 당시 어머니께서 활동하시던 성령봉사팀에서 대구요양원에 세탁기와 냉장고를 기증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어머니 대신 요양원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대구대교구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고아원을 운영하셨던 외할아버지와 항상 불우한 이웃을 돕는 것을 좋아하셨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막연하게나마 자선사업가의 꿈을 꾸어 왔다는 최 신부는『김동한 신부님의 조언도 듣고 많은 생각을 한끝에 사제가 되어 사회사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하고 사제의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서울 잠원동본당 출신이지만 방학이면 대구에 내려와 결핵요양원에서 환우들의 벗이 되어 함께 지내 온 최 신부는 지난 86년도에 전국 사회복지논문현상모집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논문에 대해 최 신부는『「사회사업에 대한 신학적 고찰」이라는 논문으로 사회사업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살펴본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며 겸손해 했다.
최 신부는『평신도 중에서 전문적인 사회사업가가 나오길 바란다』면서『그리스도적 사랑을 실천하는 입장에서 가난한 이들은 물론 모든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8일자로 대구 신암동 보좌로 부임하게 된 최 신부는『사회사업에 많은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주교님의 지시에 순종, 신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본당사목에 임할 것』이라며『본당내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 가톨릭대학의 첫 졸업생으로서 최 신부는 후배신학생들에게『하느님과의 관계는 물론 대인관계를 중하게 여기면서 언행이 일치된 생활을 해 줄 것』과『항상 겸손을 잃지 않는 태도를 간직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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