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만큼 부지런한 민족도 보기 드뭅니다.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사회가 생동감에 넘쳐 흐르는 것 같습니다』
문화교류를 통해 한ㆍ미 양국 간의 우호증진에 이바지해왔던 대구 미 문화원장 도널드 M. 비숍(43세)씨가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면서 한국인의 첫인상에 대해 남긴 말이다.
한국이 오늘날 일약「신흥공업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 근면한 민족성 덕분이라고 말한 비숍씨는 이외에도 한국 민족성의 장점으로 단결력을 들었다.
한편 한국인의 단점에 대해『부인이 한국인이고 어쩌면 한국이 제2의 모국처럼 여겨져 지적하기에는 좀 언짢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연 비숍씨는 굳이 들라면『시야가 좁은 점』이라고 말했다.
비숍씨는『대부분의 한국인들이 해외 나들이를 해보지 않은 탓인지 다른 나라의 정치ㆍ문화등과 비교, 상대 평가하는데 미숙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비숍씨는 『한국인들은 어떤 일에 대해 대화를 통한 타협에 익숙치 않은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는 한국의현 정치상황을 들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지난 72~73년 공군 장교로 광주에서 근무한 것이 처음이라고 밝힌 비숍씨는 당시 광주 대교구장 현 하롤드 대주교(미국인)를 통해 한국교회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고.
독실한 가톨릭신자인 비숍씨는『한국교회는 근세에 들어 세계 역사상 보기 드물게 순교의 역사를 일구어 왔다』며『그 순교자들 덕분에 하느님의 풍성한 은총을 받을 수 있어 오늘날 높은 신자 증가율과 성소 증가율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숍씨는 오는 6월경 대만으로 떠나기 전까지 임시로 서울에서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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