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톨릭점자도서관장 니시오ㆍ마시지 신부(59세)가 서울 가톨릭맹인선교회의 초청으로 지난 1월 11일 한국을 방문했다.
일주일의 여정으로 내한한 니시오 신부는 한국의 맹인 복지현황을 둘러본 후『놀랍다. 일본에서는 복지사업을 금전으로만 하려드는데 한국에서는 복음정신으로 하는 것이 몹시 경탄스럽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개인자격으로 그 동안 일본이 한국에 끼친 죄악을 사과드리는 말부터 하고 싶다』고 말한 니시오 신부는 『가깝고도 먼나라인 줄 알았지만 복지사업도 너무 판이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더욱 놀랐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맹인선교를 맡고 있는 유일한 사제인 니시오 신부는 가톨릭점자도서관장, 일본가톨릭장애자연락사무국원 등 복지관계 직책을 서 넛 가지고 있는데 정작 그가 점자도서관에서 하는 일은 점역ㆍ(점자로 옮기는 일) 상담ㆍ타이프 등 큰 일부터 작은 일 모두를 해낸다.
『일본 봉사자들은 맹인이나 여러 장애자들을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고 단지 동정의 대상으로 취급한다. 그 점은 장애자들이 정부의 도움에만 의존, 스스로 자립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과 상통합니다』
일본에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한국에서는 맹인 스스로 그리고 교회과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 니시오 신부는 『점자도서관의 경우도 한국은 봉사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스스로 공부할 능력이 있는데 일본은 점자조차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맹인 봉사자가 드물다』고 했다.『그러나 직업 보도면에서는 일본이 3요(침ㆍ구ㆍ안마)외에 공무원ㆍ교사ㆍ컴퓨터 프로그래머ㆍ키펀처 등 비교적 많은 분야를 개방하는데 반해 한국은 주로 3요에 몰려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는 니시오 신부는 앞으로 양국간 잦은 교류를 통해 이를 활발히 개선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1월 12일 서울 맹인선교회ㆍ사무실과 라파엘의 집을 들러보고 13일 서울대교구 사회복지회 장애자종합복지회 천진암을 방문한 니시오 신부는 15ㆍ16일 광주 맹인선교회를 찾은 뒤 17일 동경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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